풍요속 빈곤 광동제약
실속 없는 '삼다수' 포기하나
① 내부서 계약해지 소문 '솔솔'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광동제약은 3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에도 늘 '무늬만 제약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제약과 유통 사업의 동반성장이라기 보단 제약사 이미지에 기대 유통사업을 확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안정한 수익구조 탓인지 올해를 위기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시스템 혁신과 체질개선에 나섰다. 외형성장에 치중해온 기간만큼이나 보완점이 많아 보인다. 광동제약의 현안을 짚어봤다


광동제약이 매출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 판권을 포기할지 관심이 쏠린다.


광동제약 측은 공식적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내부적으로 2021년을 삼다수 판권계약 종결로 보고 대체할 매출원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음료 및 식품류 등의 제품을 통해 삼다수 계약해지로 빠질 매출을 만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광동제약 직원은 "내부적으로는 이번 계약이 사실상 마지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는 삼다수를 대체할 매출이나 제품군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른 음료 및 식품군 쪽으로 매출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간 광동제약은 비타500 등 음료류 매출 비중이 높아 '무늬만 제약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매출의 30%가량을 차지(개별 재무제표 기준)하고 있는 삼다수를 두고 외형성장보단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과 함께 매출 1조 클럽 제약사(회계 연결기준, 1조1802억원)로 이름을 올렸지만, 삼다수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다.



광동제약 삼다수는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다수는 생수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판매가 증가했지만, 광동제약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광동제약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공사)와 계약을 맺고 2013년부터 본격 판매한 삼다수 매출액은 △2013년 1257억원(매출비중 26.9%) ▲2014년 1479억원(28.4%) ▲2015년 1676억원(29.3%) ▲2016년 1838억원(28.9%) ▲2017년 1918억원(27.8%) ▲2018년 1986억원(28.5%)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 전체 매출액도 ▲2013년 4674억원 ▲2014년 5210억원 ▲2015년 5723억원 ▲2016년 6363억원 ▲2017년 6885억원 ▲2018년 6971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광동제약 영업이익은 ▲2013년 443억원(영업이익률 9.5%) ▲2014년 505억원(9.7%) ▲2015년 487억원(8.5%) ▲2016년 457억원(7.2%) ▲2017년 369억원(5.4%) ▲2018년 338억원(4.8%)으로 매년 하락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삼다수 재계약 이후 실적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제품 마진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내부직원들이 삼다수 판권계약 해지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낮은 마진율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계약종료시점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답변이 불가하단 입장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계약이 상당기간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판권관련 답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광동제약은 제약, 음료 각 부문별로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말 공사와 삼다수 위탁 판매계약(4년)을 맺은 광동제약은 1회에 한해 1년 연장이 가능한 계약조건에 따라 2016년 말 계약을 2017년 12월까지로 1년 연장했다. 이후 2021년 12월 14일까지 4년간 판매계약을 맺은 상태다.


광동제약은 제주도와 대형할인점(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등 공사가 직거래하는 거래처를 제외한 국내 전지역 소매용 채널 판매를 맡는다.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은 LG생활건강이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상승하는 삼다수 매출과는 달리 떨어지는 영업이익을 두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광동제약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3억원)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12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증가했고, 삼다수 매출 비중은 26.9%로 전년도 28.1%보다 1.2%P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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