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제주, 파르나스로 갈아입는다
부동산펀드와 매각협상…1300억에 매입한 뒤 1700억에 재건축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독자운영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아주그룹의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결국 매각으로 방향을 변경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가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사들인 후, 해당 부지에 파르나스타워를 재건축할 예정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주호텔제주는 하얏트 리젠시 제주 매각을 위해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뒤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위치한 부지와 건축물 등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


부동산펀드는 아주호텔제주에 하얏트 리젠시 제주 매입을 위해 약 13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로 1700억원을 들여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철거한 뒤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파르나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 GS리테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며 “GS리테일은 하얏트 리젠시 제주 부지에 자사가 보유한 파르나스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미 비슷한 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부지에 오피스 시설인 파르나스타워를 증축해 2016년 7월 준공했다. 지하 8층, 지상 38층 규모로 오픈 초기에는 공실 우려가 컸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임대률 95%를 기록했다. 


아주호텔제주와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의 협상은 7월내로 완료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체결한 하얏트 브랜드 위탁경영 및 제휴 계약이 8월 31일 종료하기 때문이다. 당초 아주호텔제주는 하얏트와의 계약을 종료한 이후 독립 브랜드로 전환해 독자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실적이 부진하는 등 호텔사업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 이번 매각 결정으로 분석된다”며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모든 입점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주호텔제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172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아주그룹과 접촉하지 않았다"며 "파르나스 전환 건은 내부에서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아주그룹과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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