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월드콘, 22년째 1등 비결…제품 혁신 위한 '절치부심'
콘아이스크림 본질 '맛'에 집중…슈가콘·초코 코팅 도입이 신의 한 수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월드콘은 연중 계절을 타지 않고 사랑받지만 항상 지금이 위기의 순간이라는 마음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윤제권 롯데제과 마케팅 CM부문 ICE 담당 매니저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지만 빙과업계의 경쟁은 그 어떤 분야보다 뜨겁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월드콘은 빙과업계의 치열한 선두 경쟁의 산물이다. 콘아이스크림 분야에선 후발 주자였던 롯데제과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월드콘은 현재까지 빙과류 판매 1위에 빛나는 전설이 됐다.


월드콘은 1986년 3월에 출시됐다. 사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이전에도 꾸준히 콘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그러나 경쟁사의 브라보콘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판매부진 끝에 출시 2~3년만에 단종되기 일쑤였다. 이에 대해 윤 매니저는 "몇 번의 실패 후 전사적으로 기존의 콘아이스크림을 답습하면 안 된다는데 뜻이 모아졌다"며 "당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의 기술력을 응집해 개발한 월드콘은 확실히 달랐다. 기존 콘아이스크림들이 밋밋한 맛의 웨이퍼콘을 쓰던 것과 달리 월드콘은 달달하고 바삭바삭한 '슈가콘'을 적용했고, 콘 밑부분에 국내 최초로 초코 코팅을 입혀 달콤한 맛이 지속되게 만들었다. 길이 역시 경쟁사 제품 대비 1.5배 늘렸고, 원유 함량을 높이는 등 원재료도 고급화 했다. 이 때문에 월드콘의 당시 출시가격은 300원으로 기존 콘아이스크림 대비 3배가량 높았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 롯데제과의 월드콘 승부수는 통했다. 1998년 국내 콘아이스크림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꿰찼고, 1996년부터는 빙과류 전체 판매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월드콘이 22년째 빙과류 전체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에 대해 윤제권 매니저는 "회사의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에게 와닿을 때 통상 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월드콘 역시 잠재돼 있던 프리미엄 콘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알맞게 충족시켰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콘의 성공 이후 경쟁사들도 슈가콘과 초코코팅 등을 도입하며 따라잡기에 나섰지만 지금껏 견고한 벽을 누구도 넘지 못하고 있다. 기본 바닐라 맛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확장제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어서다. 


윤 매니저는 "기존 제품의 방식을 버리고 고민과 혁신의 과정을 거쳐 월드콘이 탄생했기에 소비자들도 국내 콘아이스크림의 대표로 월드콘을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마케팅이나 화제성에 기대지 않고도 월드콘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결국 '맛' 때문일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로 출시 33주년을 맞은 월드콘은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윤 매니저는 "월드콘 출시 33주년을 기념해 제2의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33주년 한정판 '월드콘 아몬드 브리틀' 출시를 계기로 아이스크림이 프리미엄 디저트로 인식될 수 있을 만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갓브랜드 열전 10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