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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순익 '46.3%' 일본 기업 몫
이호정 기자
2019.07.15 10:10:40
2006 회계연도 이후 실적 우상향, 배당‧로열티도 매년 증가추세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국내에서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번에도 불매운동 여파를 비껴갈 수 있을까. 역사왜곡 등의 논란으로 과거 불매운동이 불거졌을 때도 에프알엘코리아가 성장을 이어갔던 전례가 있기에 이번 역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역시 불매운동이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적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이 애증(愛憎)하는 브랜드가 유니클로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불거질 때마다 리스트 최상단에 유니클로의 이름이 올라가고 있지만 정작 이 브랜드의 인기제품인 ‘에이리즘’과 ‘히트텍’ 등은 매진 사례를 기록할 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인들의 이 같은 애증은 자라(ZARA)와 H&M 등 다른 외국계 SPA 브랜드와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만 비교해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3사 모두 결산시점이 다르지만 회사별로 2017 회계연도에 기록한 매출액을 보면 에프알에코리아가 1조3723억원으로 자라(3550억원)와 H&A(2387억원)의 합산액 대비 2.3배나 많다.


사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유니클로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합자회사인 에프알엘코리아를 설립한 2014년 12월만 해도 유니클로의 성공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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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양사가 자본금 60억원을 들여 에프알엘코리아를 설립했는데, SPA 브랜드의 성공 조건이 규모의 경제 실현이었기에 해당 자금 규모가 초기 투자금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동대문과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지에서 패스트패션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던 점도 유니클로의 성공을 관망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하지만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 8월 결산법인(9월~8월)인 이 회사는 2004, 2005 회계연도 각각 14억원,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06 회계연도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2007~2017 회계연도까지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영업이익은 딱 한번(2015 회계연도) 뒷걸음질 쳤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은 2006 회계연도 341억원을 기록한 뒤 연평균 45.4%의 증가한 끝에 2017 회계연도 1조3732억원으로 11년 새 40배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2344억원으로 137배나 증가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다르지 않다. 2005 회계연도 1억원에 불과했던 EBITDA가 2017 회계연도 2579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일본의 역사왜곡 및 독도 도발 사건과 3.1절이 겹치면서 한국 내 사상 최대 불매운동이 일었던 2013 회계연도 에프알엘코리아의 EBITDA가 특히나 더 많이 늘어단 점이다. 이 회사의 14개 회계연도 EBITDA 평균 증가 값은 199억원인 반면, 2013 회계연도에는 309억원으로 1.6배나 많았다.


벌어들이는 돈이 이처럼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다 보니 에프알엘코리아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2010 회계연도부터는 주요 주주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에 막대한 배당금을 안기고 있다.


문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가량이 배당금과 로열티 명목으로 일본에 흘러들어가고 있단 점이다. 우선 배당금을 보면 2010~2017 회계연도까지 이 회사가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2449억원이고, 이중 패스트리테일링이 받아간 금액이 1249억원에 달한다.


로열티의 경우 2005 회계연도부터 지급해 왔고 2017 회계연도까지 일본 유니클로가 143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03억원을 받아갔다. 이외 일본 두 회사는 주재원급여 및 정보시스템이용료 등도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따로 지급받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04~2017 회계연도 총 순이익이 7737억원인 걸 고려하면 최소 46.3%의 해당하는 금액이 일본 두 회사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부유출' 지적도 일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배당의 경우 관련 법규를 준수해 출자비율에 따라 지급 중이고 로열티는 매출 등에 근거해 지급하고 있다"며 "각 지역의 신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 중이며 국내(한국) 기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고용 및 옷 기부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회계연도 기준 2010, 2011, 2013, 2016, 2017 등 5차례 기부금을 출연했으며 총 금액은 4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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