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잘 나가는 '노스페이스', 뒤에서 웃는 '일본'
日골드윈社 노스페이스 라이선스 보유…매년 로열티·배당금 수익 쏠쏠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던 영원아웃도어는 계속 질주할 수 있을까.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영원무역홀딩스와 일본 골드윈 합자회사인 영원아웃도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 사용료로 매년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일본 골드윈에 퍼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더 유명한 영원아웃도어는 1992년 영원무역홀딩스와 일본 골드윈이 자본금 10억원을 들여 설립한 합자회사다. 수차례에 걸쳐 증자한 까닭에 자본금이 30억원여로 불어났지만 지분율은 영원무역홀딩스가 59.3%, 일본 골드윈이 40.7%로 예나 지금이나 변동이 없다.


영원무역홀딩스가 일본 골드윈과 힘을 합쳤던 이유는 스키복 생산을 위해서였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 공략하기 위해 1997년 일본 골드윈으로부터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 일본 골드윈은 영원아웃도어 설립 이전부터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아시아영업 총괄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영원아웃도어는 2013년까지만 해도 골드윈코리아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이처럼 노스페이스 브랜드 사용판권을 일본 골드윈이 쥐고 있다 보니 영원아웃도어는 이 회사에 매년 로열티로 순매출액의 5%, 매입액의 7%를 디자인 등에 대한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와 별개로 영원아웃도어가 성과를 내면서 2대 주주인 일본 골드윈이 챙겨가고 있는 배당금 역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만 봐도 영원아웃도어가 일본 골드윈에 배당금 및 로열티 등으로 지급한 기타비용은 2014년 280억원, 2015년 182억원, 2016년 171억원, 2017년 165억원, 2018년 162억원 등 총 9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영원아웃도어가 이 기간(2014~2018년) 거둬들인 순이익의 1417억원의 6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내 아웃도어 회사 대부분이 시장 침체로 실적 부침를 겪고 있는 걸 고려하면 영원아웃도어가 일본 골드윈에 지급한 비용이 결코 적지 않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노스페이스 브랜드가 일본과 관련된 논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노스페이스 재킷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사실이 2016년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불매운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영원아웃도어는 라이선스 문제로 지급하는 로열티 외, 국내 판매되는 제품의 디자인과 기획은 모두 영원아웃도어에 직접 담당하고 있다며 해외 노스페이스 제품과 무관함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지주사인 (주)영원무역홀딩스 및 관계사인 (주)영원무역을 통해 일본 골드윈사의 최대주주 지분 17.7%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골드윈의 당사 배당 수익을 국내로 회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로열티 지급과 관련해서도 "일본 골드윈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건 맞지만 결국 노스페이스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본사 VF가 최종 목적지"라고 말했다.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4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111.9%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0.9%로 같은 기간 5.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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