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사업 파트너 'SKC-미쓰이'
MCNS로 윈윈…한일 무역분쟁에 시너지 반감되나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C와 일본 미쓰이케미칼은 합자회사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MCNS) 설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쌓아온 SKC와 미쓰이케미칼의 관계가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MCNS는 SKC와 미쓰이케미칼이 폴리우레탄 사업 협력을 위해 2015년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두 회사는 관련 사업부, 계열사 지분을 현물출자해 지분 50%씩을 나눠가졌다. MCNS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를 제조 및 판매한다.


두 회사가 손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가지고 있지만 이소시아네이트(TDI, MDI)가 없다. 미쓰이케미칼은 반면 이소시아네이트, 폴리올이 있지만 PO를 갖고 있지 않다.  두 회사는 JV를 통해 서로 부족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SKC와 미쓰이케미칼은 MCNS를 통해 서로 갖고 있지 않은 폴리우레탄 원재료를 공유하면서 함께 발전해왔다. 어느 한쪽이 비교우위에 있지 않아, 지분과 수익은 정확히 반으로 나누고 시너지 효과는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직·수평계열화에 성공한 MCNS는 일본, 중국, 미국, 폴란드, 멕시코, 인도 등에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사와 인접한 곳에 폴리우레탄 제조시설인 시스템하우스를 만들어가며 운송비용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였다.


MCNS는 연결 기준 연평균(2016~2018년) 77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하는 알짜기업으로 거듭났다. 해외 거점을 확대하면서 설립초기였던 2016년 대비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 37.9% 오른 1조2320억원, 5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이 작년부터 급증한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2017년 45억원이었던 배당금 수익은 2018년 47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017년 46억원에서 2018년 457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은 SK그룹과 미쓰이그룹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눈다. MCNS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총 42억원을 배당했다. 두 회사는 이를 지분율에 따라 반반씩 나눠가졌다.  


SKC 관계자는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눈 합자회사인 만큼 수익도 정확히 반으로 나눈다"며 "예외적으로 해외 시스템하우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된 제품이라면 해당 수수료를 우리나라 법인에 지불하고, 일본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면 일본 법인에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 법인이 일본 법인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갑자기 경색된 한일관계에 두 회사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미쓰이케미칼은 미쓰비시그룹과 함께 전범기업으로 거론되는 곳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여해 전범기업으로 분류됐다. 두 국가의 싸움이 깊어질수록 SKC와 미쓰이그룹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SKC와 미쓰이케미칼은 기술 개발, 크로스마케팅 등 그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윈윈 전략'을 펼쳐왔다"며 "더욱이 화학업계는 국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SKC와 미쓰이케미칼의 사이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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