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필수"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임상 등 협력 활발"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신약개발은 한 회사가 독단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병행하는 추세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팍스넷뉴스 제약바이오포럼'에서 "희귀질환치료제 등 혁신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상무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점은 한 회사의 부족한 영역을 타사가 채워줄 수 있어 혁신적인 분야에 대한 개발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리스크가 높아 시도할 수 없었던 부분에도 도전할 수 있고, 협력을 통해 자금부문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면 회사가 독단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서는 것보다해 개발완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협력 과정 속에 각사의 창의성이 합쳐져 기존에 생각했던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산업과 연구·개발(R&D)환경도 해외파트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의 해외파트너와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비중은 61%에 달한다. 이 상무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혁신적 신약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1만1000개의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908개로 비중이 3.9%에 그치지만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3~4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혁신적 파이프라인 개발에 앞서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오픈이노베이션과 병행해 M&A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확대 ▲빅데이터 분석역량 확보 ▲사업재편 가속화와 핵심역량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진행된 M&A는 총 1438건으로 지난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시장의 관심은 항암파이프라인 확대와 희귀치료제로 쏠렸다”며 “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는 올 초 895억달러(한화 약 105조원)를 투자해 셀젠(Celgene)을 인수함으로써 항암치료제 분야 1위를 도모했고,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Takeda)는 지난해 804억달러(한화 약 95조원)를 투자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희귀(특수)질환 전문제약사 샤이어(Shire)를 인수하면서 희귀질환 치료제를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제약바이오업체인 한미약품도 최근 시장동향에 기반해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기술은 기존 의약품, 신규타깃을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LAPSCOVERY) ▲팬탐바디(PENTAMBODY)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지속, 증가시키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 기술이다. 팬탐바디는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고,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꿀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상무는 “한미약품은 희귀질활과 이중항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미국 회사 아스넥스(Athenex)와 경구용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고,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내 임상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보유한 파이프라인 외에도 50% 정도를 외부파이프라인으로 채우는 것을 내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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