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다음 이슈는 '언드러거블 타깃' 제거"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 국내사 관심 촉구

신규치료제 발굴이 불가능한 언드러거블 타깃(undruggable target)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 인기를 누르고 새로운 임상시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약물은 대개 질병기전에 관계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약효를 발현하기 때문에 해당 단백질의 억제 가능성에 따라 신규치료제 발굴이 가능한 타깃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 팍스넷뉴스 제약바이오포럼’에서 "지난 2, 3년 동안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의 국제학술대회를 보면 개발이 되지 않던 주요한 타깃들에 대한 약제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더욱 중요한 것은 이같은 타깃을 주요 제약사들이 뛰어들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면서 "2020년 이후에는 언드러거블 타깃이 굉장히 많은 개발이 이뤄지는 주요한 임상연구의 축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에만 관심을 두기보단 언드러거블 타깃을 공략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고 박 단장은 조언했다.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는 CTLA4 억제제, PD-1 억제제, PD-L1 억제제가 있다. 한국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PD-1 억제제, 한국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PD-L1 억제제다. 한국오노약품공업·한국BMS의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와 옵디보는 각각 CTLA4 억제제, PD-1 억제제다.


현재 이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이 활발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낮은 만큼 다른 타깃들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게 박 단장의 주장이다.


박 단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로 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aera, 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플랫폼 기술)을 꼽았다. PROTAC은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는 선택적 단백질 분해 등 단백질 기능 억제와 다른 기전을 통해 차세대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단장은 "한국에선 더이상 PD-1, PDL-1 억제제는 (신약개발을) 많이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수천개의 병용요법 중에 2~3개가 성공하는 확률이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다음세대의 타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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