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MA, 30년 日 파트너십 금가나
스미토모화학·일본촉매서 원료 구입→제품 생산→LG계열사 납품 구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한일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30년 가까이 쌓아온 LG그룹과 스미토모화학-일본촉매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앞서 1990년 이들 3개사는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 산업용 화학소재 생산기업 LG MMA를 설립했다. 지분은 ㈜LG가 50%,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가 25%씩 나눠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LG그룹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알짜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다. 


◆ 스미토모·일본촉매, 지분 절반 보유


LG MMA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의 국산화를 최초로 시도한 기업이다. MMA 제조공정을 개발·공업화한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와의 협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당시 ㈜LG는 그룹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재료 수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MMA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와 의기투합했다. 


LG MMA의 주력사업은 MMA와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등의 생산, 판매다. MMA는 페인트·건축 마감재 등 각종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며, PMMA는 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 광섬유, 레이저 디스크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거래 구조를 살펴보면 3사간 유기적 협력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LG MMA는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로부터 기술 및 원재료 등을 납품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이후 생산된 제품은 LG 계열사 등에 판매해 실적을 내고 있다. 


LG로서는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동시에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내부효율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성과는 배당을 통해 3사가 고루 나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연매출 30% 이상 LG계열사서 발생


LG MMA가 최근 3년간 스미토모와 일본촉매에 원재료 및 상품, 용역 등 명목으로 지급한 지출 규모는 5723억1700만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총매출의 10.20%, 영업이익의 46.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렇게 스미토모, 일본촉매로부터 사들인 원재료 등을 기반으로 제작된 LG MMA 상품의 상당 부분은 LG계열사로 팔려 나간 것으로 확인된다. 


2016년 연매출의 33.71%(1751억7500만원)를 LG화학, LG하우시스가 소화했고, 2017년엔 40.11%(2776억6700만원),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의 38.61%(‭3188억7800만원)에 달하는 물량을 LG계열사가 매입했다. 같은 기간 스미토모, 일본촉매와의 거래 규모는 두 회사 모두를 합쳐도 1% 남짓이다. 


주택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 확대로 LG MMA는 최근 몇년새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특히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덕에 밖으로 새는 금액도 철저히 잡았다. 


2016년 5196억9000만원이던 이 회사 연매출은 2017년 6923억3300만원, 2018년 8259억6700만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 경우 656억9600만원에서 2240억4700만원으로 2년새 3배 넘게 뛰어 올랐고, 순이익 또한 241.04% 오른 1756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2016년 2400만원, 2017년과 2018년은 1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타고 있다. 2016년 1004억원이던 EBITDA는 지난해 약 2.5배인 2438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운영 성과에 따른 배당도 꾸준히 이뤄졌다. LG MMA는 2016년과 2017년 420억원씩, 2018년 1020억원을 배당했다. 지분율에 따라 LG가 배당액의 50%를, 나머지 두 업체가 25%씩 나눠 가졌다. 여기에 LG그룹은 상표권 사용에 대한 명목으로 2017년과 2018년 LG MMA로부터 13억8500만원, 16억5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작년 말 기준 LG MMA의 임직원수는 289명으로, 이들에 들어간 연간 복리후생비는 12억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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