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블록체인, 10년 내 ‘3조 달러’ 규모 성장
IBM·삼성·KT·LG 각축전...코인으로 서비스 통합 가능
▲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업용 블록체인의 모든 것'세미나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중인 델리오 정상호 대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장이 2030년까지 3조 달러(한화 약 3535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업용 블록체인의 모든 것’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IBM, 삼성SDS, LG CNS, KT 등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모두 참석했다. IBM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퍼레저를, 삼성SDS는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API를 지원하는 넥스레저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하이퍼레저 기반 자체 BaaS(Blockchain as a Service)를, LG CNS는 블록체인 솔루션 모나체인을 운영한다.


기업들은 각 사업에 필요한 인증, 데이터 이력 추적, 결제, 자료 공유 등에 기업용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클라우드 형태로 기업용 블록체인을 제공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은 후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식품유통이력관리, 해운 물류 추적 관리, 지역화폐 사업 등에 기업용 블록체인 적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2030년도에는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장이 3조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5~6년 안에 기업용 네트워크 토큰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기업용 네트워크 토큰이 도입되고 각 기업들의 블록체인이 연결되면 기업용 블록체인 산업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현재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는 토큰이 사용되지 않는다.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활용되는 코인이나 토큰이다. 정 대표는 “기업용 블록체인에 토큰이 도입되면 데이터나 화폐 등 다양한 가치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기업 네트워크 토큰의 특징은 ▲기업생태계에 묶여있고 ▲화폐의 기능이 아니라 가치교환수단으로서 기능이 제한되고 ▲기업담보로 발행되며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기업이 프라이빗 블록체인 안에서 자체 토큰을 발행하면 고객 리워드와 포인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신뢰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컨트렉트를 통해 각 기업의 토큰을 통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IBM과 KT가 각자 구축한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스마트컨트랙트로 두 토큰이 호환할 수 있도록 통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이 연결되면서 데이터, 고객 등 경제생태계가 교류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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