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대작 승부수…IPO 탄력 받을까
상반기 절반의 성공…하반기 첫 타자 '테라 클래식' 8월 출격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4일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작년 한 해 숨 죽였던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대작 공세를 개시하며 국내 게임시장 판을 흔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상반기 선보였던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가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중대박을 터트렸다. 기대감이 낮았던 '패스오브엑자일'도 PC방 온라인게임 순위 탑10에 안착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내놓을 게임들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흥행 여부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판도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 계획을 잠정 철회한 이후 상장 재도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 첫 모바일 MMORPG 도전…운영 능력도 시험대에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첫 타이틀로 준비중인 게임은 '테라 클래식(개발 란투게임즈)'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500만명을 기록한 온라인게임 '테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개발사인 란투게임즈는 '테라 클래식'을 익숙하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게임은 원작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캐릭터의 경우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종족인 '휴먼', '하이엘프', '엘린', '케스타닉'을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테라 클래식'은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서비스하는 첫 번째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장르의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성과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중량급 게임 서비스 능력 여부도 판가름 나게 되는 셈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내달 13일이다. 12세 이용가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양대마켓에 출시한다.


이 게임 개발을 총괄한 송기욱 란투게임즈 대표는 24일 열린 '테라 클래식' 미디어 간담회에서 "MMORPG 장르의 핵심인 '협동'을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 밸런싱을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친구, 그리고 길드원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보스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획득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승헌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본부 사업1실장은 "게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얼마나 긴 호흡으로 서비스할 수 있느냐다"면서 "일부 MMORPG들처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한다면 단기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보다 폭넓은 이용자층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달빛조각사·에어도 연내 공개 목표


카카오게임즈의 차기작 역시 대작 모바일 MMORPG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달빛조각사'다. 


'달빛조각사'는 '바람의나라', '리니지'로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첫 모바일게임 도전작이다. 최근 완결한 동명의 인기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을 가독성 높은 3D 캐릭터로 재현하는 동시에 이용자 개개인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정식 론칭 시점은 올 가을께로 점쳐지고 있다.  


패스오브엑자일에 이은 온라인게임 '에어(개발 크래프톤)'도 올해 라인업 중 하나로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2017년 첫 공개 당시 함께 공개한 영상만으로도 이용자들 사이에 기대감을 형성시킨 타이틀이다. 지난달 2차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게임성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  


에어 역시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MMORPG 장르다. 벌핀과 온타리 2개 진영이 펼치는 대규모 진영전과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전투 등이 이 게임의 특징으로 꼽힌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PC온라인을 비롯해 모바일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테라클래식을 시작으로 달빛조각사, 에어 등 다양한 재미를 추가하는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 바람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상장 재추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준비 중인 게임들이 모두 흥행할 경우 속도가 붙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조급하게 보지 않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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