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한다
올해 1조원 가까이 집행…하반기 전동화 시설에 4조원 투자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동화 시장 확대에 대비한 생산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강화 의지를 피력한 데 따른 영향이다. 


2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4320억원을 R&D부문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설비투자(CAPEX)에 절반에 가까운 2370억원이 쓰였다. 현대모비스는 R&D부문에 연간으로는 1조원에 가까운 947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8350억원)와 비교해 1000억원, 5년 전인 2015년(6258억원) 대비로는 3000억원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R&D인력 충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R&D인력은 4593명이다. R&D인력은 2015년 3066명에서 지난해 412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인력도 동시에 확충하고 있다. 국내 R&D인력은 2015년 2420명에서 올해 상반기 3589명까지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인력 역시 646명에서 1004명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R&D 강화에 나서는 것은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R&D가 그룹의 핵심임을 강조한데 따른 영향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의 역할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전동화 부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4조원의 시설투자에 나선다. 전동화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2025년까지 26개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점도 이러한 투자진행의 배경 중 하나다. 


기존의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하는 전동화 자동차는 시장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판매량에서 전기차(EV)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세계 자동차판매량 9400만대 중 전기차 비중은 80만대였지만 지난해에는 9700만대 중 159만대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수요 1억2000만대 가운데 전기차가 34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속도도 빠르다. 한국의 전기차 보급대수(누적 기준)는 2015년 5838대에서 지난해 5만6994대로 불과 4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전기도 5651기에서 4만5863기로 8배 이상 늘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EV 전용 플랫폼 차량 대응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한다. 약 33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울산 인근에 제2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실적 개선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배터리전기차(BEV)의 생산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시스템) 공급 증가 속에 모듈·핵심부품 매출이 7조5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강화를 위해 약 3800억원을 들여 충주공장(연료전지시스템) 증축에도 나선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충주에 연료전지시스템 관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소차시대를 선언한 가운데 충주공장을 증설해 연료전지(FC) 핵심부품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수요를 충족해 수소경제사회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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