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어닝쇼크 '감산' 추진
2분기 영업익 전년比 69% 하락한 6376억원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시장 예상치를 1000억원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향후 반도체 생산량과 설비 투자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9%,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637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6조4522억원을 거뒀다.


지난 2분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판매 수량은 증가했지만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또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신규 팹(Fab)의 초기 가동 효율이 낮아 비용이 발생, 수익성이 악화됐다. 계속된 투자에 감가상각, 무형자산 상각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7400억원대였던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디램(D램)의 경우 PC·모바일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2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ASP는 25%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업황 악화에 생산 및 투자 규모를 축소키로 결정했다. 먼저 변화한 디램 수요 환경을 고려, 시모스 이미지 센서(CIS)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 디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여기에 디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능력(캐파) 감소가 더해져 내년도 캐파는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디램 캐파는 오는 4분기부터 줄인다.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 줄인다. 당초 전년대비 10% 줄일 예정이었던 올해 투입량을 수요 부진으로 15%로 확대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 규모도 조정한다.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던 이천 M16 공장 장비 반입 시기를 수요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M15팹 추가 클린룸 확보를 위한 투자 시기도 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투자 집행 규모는 올해보다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탄력적인 투자 집행과 캐파 축소로 수익성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