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러셀, 경영권 매각 완료
SK에 에스엠코어 매각한 권순욱 대표, 러셀로 이적


반도체 장비업체 러셀이 최종 매각됐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지 1년 2개월만이다.


2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러셀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순욱 에스엠코어 전 대표와 김정용 씨이콤플렉스 전 대표를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전 대표도 감사도 받아들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이강직 러셀 대표와 이동환 러셀 전무 등은 권 전 대표에게 러셀의 경영권 지분 1278만주를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도 거래대금은 255억6000만원으로 주당 2000원에 계약됐다.


권 전 대표는 이후 이 대표측에 잔금 지급을 지난 25일 최종적으로 이행해 러셀의 최대주주(지분율 37.03%)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진으로 선임된 셈이다.


이강직 대표와 이동환 전무는 이번 거래에서 권 전 대표에게 모든 지분을 매각하진 않았다. 대부분의 경영권 주식을 매각하고도 여전히 7%(222만7007주), 4.64%(147만4533주)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러셀은 반도체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반도체 관련 중고장비를 고객사 요구에 맞게 공정하거나 개조, 재구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매그나칩, 동부하이텍 등이다. 2006년 3월에 설립됐고 지난해 5월 스팩과 합병에 성공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러셀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49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강직 대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2001년 개인사업장으로 러셀을 창업했다. 이후 2006년 러셀을 법인 전환했고 18년만에 본인이 일군 회사를 매각했다.


러셀을 인수한 권순욱 전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의 대표이사직을 지난 3월말까지 수행했다. 이후 에스엠코어를 떠나 러셀로 적을 옮긴 셈이다. 


에스엠코어는 현재 SK 자회사(지분율 26.6%)다. 당초 권 전 대표가 최대주주였으나 2017년 1월 SK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받으며 SK에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다. 사실상 경영권 매각이었다. 권 전 대표는 경영권을 내주되 임기를 2년간 보장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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