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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세컨즈 살아난 삼성물산, 수익성 개선 '함박웃음'
전세진 기자
2019.07.31 10:29:57
2Q 영업익 전년대비 66.7%↑…하반기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무게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서현 전 사장이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에잇세컨즈도 일반인 모델 기용 등의 파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자사 SSF샵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2분기 매출 416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동일하고, 영업이익은 66.7% 신장한 금액이다. 통합 온라인몰 SSF샵의 브랜드 확대 효과와 판촉 비용 등 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줄인 것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빈폴, 에잇세컨즈를 중심으로 비용이 줄어든 효과를 봤다"며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관리 비용이 절감됐고 브랜드 세일즈 활동 등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몇 년간 업계 1등에 걸맞지 않게 체면치레도 못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통합 출범한 2015년 이후 매출은 ▲2015년 1조7382억원 ▲2016년 1조8430억원 ▲2017년 1조7495억원 ▲2018년 1조7590억원으로, 1조7000억원대에서 외형 성장을 멈췄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과 2016년 각각 89억원, 45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다가 2017년 부진한 브랜드 빈폴키즈, 엠비오를 정리하면서 327억원의 흑자를 보는 등 부침이 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5년 패션부문 단독 사장 자리를 이끌었던 이서현 사장이 작년 12월 돌연 퇴진해 삼성이 패션부문에서 손을 뗀다는 매각설마저 제기됐다. 삼성물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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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골칫덩이는 에잇세컨즈였다. 에잇세컨즈는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키우기위해 이서현 전 사장이 구상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그러나 2012년 론칭이후 한 번도 적자를 면한 적이 없는데다 SPA브랜드 치고 다소 높은 가격과 애매한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2016년에는 중국 상하이 초대형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2년만에 전면 철수하며 200억원대의 적자를 보기도 했다. 사실상 이 전 사장의 실패작인 셈이다. 


이 전 사장이 떠난 올 1분기부터 삼성물산은 박철규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적인 에잇세컨즈 재건 작업에 뛰어들었다. 상품 면에서는 SFDF(삼성패션디자인펀드) 출신 디자이너들과 컬래버레이션 진행을 통해 특색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인스타그램'의 LIKE(좋아요)를 이용해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 ‘에잇 바이 미’를 진행하는 등 Z세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전개했다. 


올 1분기부터 속도를 낸 변화의 잰걸음은 실적으로 빛을 보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이번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SSF샵 매출의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에잇세컨즈만의 개성을 확보하고 주요 타깃층인 Z세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려는 진정성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며 "에잇세컨즈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누적 기준 15% 정도 신장한 상태로, 기존 적자 폭이 빠르게 메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빠른 회복세로 내부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하반기 삼성물산 온라인 플랫폼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의 온라인 론칭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빈폴 키즈, 엠비오 등 과거 철수했으나 소비자 인지도가 충분한 브랜드들을 온라인 '전용'으로 재출시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SSF샵의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삼성물산은 타 업체 온라인몰과의 경쟁에서 우위 선점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기존 브랜드의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온라인 몰의 강점인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프라인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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