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또 발목 잡힌 LG전자, 믿는 구석은?
9월 베트남 생산지 이전 완료…"연간 최대 1천억 생산비 절감"


LG전자의 생활가전 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견인에 앞장섰지만 이 회사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회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LG전자는 30일 오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4.1% 늘어난 15조6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은 물론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로,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이른 바 신가전 판매 호조가 큰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4%, 67.5%씩 줄은 6523억원,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반비례한 이익 성적표를 받아든 데엔 이 회사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마케팅 확대,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 등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이날 컨콜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Q'가 한국 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줬다"면서도 "아쉽게도 4G(4세대 이동통신) 단말 수요의 정체, 북미 프리미엄 제품과 중남미, 유럽 보급형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G시리즈와 V50 등 프리미엄 모델 2개를 출시해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늘었고, 베트남으로 생산지를 이전한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며 "이 비용들이 빠지면 하반기엔 개선된 실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수치나 시기를 확정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2분기 MC사업본부는 전년대비 21.3% 빠진 1조6133억원의 매출과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7분기 연속 적자다. 이 회사 2분기 실적 가운데 MC본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LG전자의 기조는 현재진행형이다.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과 함께 5G 모델을 통한 실적 견인에 주력한다. 또 생산지 이전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서 담당은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미국 이통사들의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애플이 5G 아이폰을 내놓기 전에 북미 5G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베트남으로 옮긴 휴대폰 생산기지는 이미 일부 라인은 가동되고 있고, 9월까지는 이전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이후부터는 인건비 절감, 가공비 감소 등 연간 500억~100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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