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자신감…실적 악화에도 "감산 없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 완화 국면…고객사 수요 회복중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외부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고 못박았다. 


회사 반도체 사업의 주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일본발 소재 수출 규제까지 겹친 상황이지만 수익성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감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다만 수요 변동 상황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31일 진행된 이 회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일본의 조치는 소재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진행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이에 따른 영향을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는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수립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반도체 생산량 감축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진 사장은 "웨이퍼 투입량을 인위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요 파악 횟수를 늘렸다. 반도체 라인 운용을 시장 수요 상황에 따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기조는 작년 말부터 이어져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주요 고객사들의 구매 재개가 하반기 반도체 실적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이 회사 반도체 매출(19조9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27% 줄어 들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1% 확대, 반등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진 사장은 "D램 2분기 재고는 전분기 수준이지만 6월 말부터 데이터센터 고객이 구매 재개에 나서면서 재고 회전율은 감소했다"면서 "재고 수준도 앞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낸드플래시의 경우 현재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3분기엔 적정재고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도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D램 수요 확대도 긍정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D램 10나노(1y)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에 나서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 및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투자 액수는 5조2000억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8조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 33.8% 감소한 수치로, 지난 1년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크게 꺾인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고, 재고 수준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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