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제 약가인하 패소…제약사 '뒤숭숭'
약가인하 패소판결..관련 중소제약사 매출하락 '울상'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법원이 최근 점안제 약가인하 소송에서 보건복지부 손을 들어주면서 점안제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 서울행정법원은 20여개 제약사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일회용 점안제(300여개 품목) 약가인하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재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복지부는 이 품목들의 상한금액을 평균 27%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간 과도한 처방 등으로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점안제 제품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점안제가 핵심품목인 한 중소제약사 영업사원은 "1심 패소판결 소식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다들 걱정이 많았다"면서 "점안제 약가인하가 회사에 치명타기 때문에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다른 매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등 중증질환에 대한 급여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비교적 급여적용 필요성이 높지 않은 점안제 약가인하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점안제로 인한 보험재정 지출이 매년 급상승하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도 해당 품목을 골칫거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약가 담당자들 사이에선 리베이트 적발이 점안제 품목에 대한 보험축소 수단이 될 거란 얘기도 공공연했다. 올 것이 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비스트 원외처방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난해 연매출 10억원이상 주요 점안제 21개 품목의 매출은 1358억4000만원으로, 이들 품목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보다 18.6% 증가한 843억4000만원 매출을 냈다.


이 21개 품목에 대한 제약사들의 매출비중(2018년 회계별도 기준)은 △디에이치피코리아 63.5%(3개 품목) △휴온스메디케어 21.4%(1개 품목) △삼천당제약 22.2%(4개 품목) △대우제약 15.7%(1개 품목) △태준제약 15.5%(1개 품목) △한국산텐제약 18.5%(2개 품목) △휴메딕스 10.1%(1개 품목) △국제약품 9.7%(1개 품목) △한국알콘 8.8%(1개 품목) △한국엘러간 6.5%(1개 품목) △한림제약 5.8%(1개 품목) △삼일제약 4.4%(1개 품목) △유니메드제약 4% (1개 품목) 등의 순이다.


삼천당제약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의 경우 순위권 밖 품목들까지 모두 합하면 연매출의 95%가량을 점안제 품목이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점안제 품목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리블리스(휴온스메디케어) 83억원 △뉴히알유니(태준제약) 82억원 △티어린프리(디에이치피코리아) 67억원 △하메론(삼천당제약) 62억원 △히알루미니(한미약품) 61억원 △카이닉스(한국알콘) 53억원 △큐알론(국제약품) 50억원 △히알산(대우제약) 49억원 △티어린피(디에이치피코리아) 44억원 △히아루론(한림제약) 41억원 △하메론에이(삼천당제약) 39억원 △디쿠아스에스(한국산텐제약) 37억원 △하메론에스(삼천당제약) 29억원 △제노벨라(종근당) 26억원 △레스타시스(엘러간) 26억원 △히아박(삼일제약) 24억원 △유니알(유니메드제약) 23억원 △디쿠아스(한국산텐제약) 23억원 △티어린에스(디에치피코리아) 14억원 △하메론피(삼천당제약) 10억원 △프로산(휴메딕스) 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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