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효성 건설형제의 화려한 부활
효성중공업 22위·진흥기업 52위…전년比 12·6계단 상승

한때 효성그룹의 골치를 섞엮던 건설부문 계열사들이 주택경기 훈풍을 타고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시공능력평가 20위권에 안착했고 워크아웃을 졸업한 진흥기업은 50위권 초반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진흥기업의 반전은 놀라울 정도다. 수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효성그룹의 재무부담을 야기시킨 주역이었지만 이제는 채권단의 동반 매각 요구도 거절할 정도로 그룹내 위상이 상승했다. 


◆해링턴 앞세운 효성중공업, 시평 20위권 진입


효성중공업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조4166억원을 기록해 2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효성과 효성중공업의 시공능력평가액이 34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12계단 상승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효성을 지주사로 두고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4개의 사업회사를 설립했다. 이중 효성중공업이 효성그룹의 중공업과 건설사업 부문을 전담하게 됐다. 토목, 건축, 주택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진흥기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48.19%)도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2015년(7873억원) 34위에서 2016년(6669억원) 29위로 5계단 상승했다. 이후 2017년(1조1548억원) 30위, 지난해(1조1464억원) 34위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22위로 반전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의 이같은 성장세는 아파트 건설 공사와 분양 확대에 기반한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 경영, 기술능력, 신인도 등 총 4가지 평가액을 더해 산정한다. 올해 효성중공업의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1조4166억원 중 60%(8421억원)가 공사실적에서 나왔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8%포인트 늘어났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백년가약’을 지난 2013년 ‘해링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나섰다. 2017년 서울 용산4구역 역세권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도 청량리, 태릉, 홍제 등 서울 강북 주요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미운 오리' 진흥기업의 반전

하락세를 보이던 진흥기업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진흥기업의 시공능력평가액은 6799억원으로 5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5688억원) 58위와 비교하면 6계단 올라갔다. 2015년 43위(6856억원)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순위가 하락했지만 올해 4년만에 반등한 것이다. 


진흥기업도 효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공사실적평가액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전체 시공능력평가액(6799억원) 중 공사실적평가액은 4269억원으로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에서 73%(4178억원)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최대 비중이다. 


진흥기업은 효성그룹의 아픈손가락이었다. 효성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은 곧이어 국제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2009년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11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효성그룹이 쏟아부은 자금만 4000억원이 넘었다. 


2017년 효성그룹과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을 2대 1로 감자하는 동시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가까스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2017년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초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절차에서도 벗어났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올해 초부터 진흥기업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효성그룹은 묵묵부답이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마당에 굳이 매각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효성그룹이 쏟아부은 자금에 비해 아직 투자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효성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효성중공업이 시행, 진흥기업이 시공을 맡아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시너지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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