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Q 영업益 35.2%↓..비용통제 실패(?)
상반기 영업이익 3153억원..전년비 30%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에 이어 또 한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역성장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양사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진행한 사업별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가겠단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689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비 1.0% 증가하며 제자리걸음했지만 영업이익은 35.2% 감소했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도 불구,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 투자 등 확장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도 큰 비용이 들었다. 


주요 계열사별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화수, 헤라 등 대표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고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조 393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며 "일시적인 비용보다는 미래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시장에서 여름을 겨냥해 브랜드별로 '아이스 뷰티'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등 혁신 상품을 띄우는 일에 힘썼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아이오페 스킨위크' 등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아리따움 매장은 타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거 개편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도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한 비용 지출이 많았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마몽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 1호점 오픈을 앞뒀고 에뛰는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투자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연연하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에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매달 임직원과 만나는 자리에서 △혁신 상품 △고객 팬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등을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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