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7월에도 판매 주춤
전년比 평균 9.22%↓…현대차만 1.6% 증가 시현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완성차 5개사가 7월에도 판매 둔화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9.22% 판매가 감소했다.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5개사 가운데 현대차 만이 소폭의 판매증가세를 시현했고, 나머지 4개사는 작게는 2.7%, 많게는 14.5%의 판매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7월 전 세계시장에서 총 35만2468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월(34만6865대)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6498대)보다 2% 증가한 29만218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한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6만286대로 전년 동월(6만367대) 대비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세단 ‘쏘나타’는 전년 동월(5948대) 대비 35.7% 증가한 8071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RV모델들이 전년 동기 대비 6.1%의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싼타페’(7393대), ‘팰리세이드’(3660대), ‘코나’(3187대), ‘투싼’(3183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기아차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22만5902대로 전년 동월(23만2182대) 대비 2.7%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해외판매는 감소세를 시현했다. 


내수판매는 4만70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000대)보다 0.2% 증가했다. 승용모델이 2만2988대로 전년 동월(2만518대) 대비 12% 증가하며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K7’이 817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며 판매증가에 기여했다. 지난달 상품성을 개선해 내놓은 2세대 모델(‘K7 프리미어’)의 흥행에 따른 영향이다. 실제로 ‘K7 프리미어’ 출시 전인 5월과 비교할 때 약 3.8배 판매가 증가했다. 뒤이어 RV모델인 ‘카니발’(5518대)과 ‘셀토스(3335대)’, ‘쏘렌토’(3166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지난달 출시한 셀토스의 경우 1호차 출고 뒤 6일 만에 거둔 판매실적이다. 회사 측은 누적계약이 8521대에 달해 향후 판매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해외판매실적은 17만8822대로 전년 동월(18만5182대) 대비 3.4%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강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지난달 판매가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1만78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87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고, 수출은 2079대로 32.8% 뒷걸음쳤다. 


내수판매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가 1020대로 전년 동월(325대) 대비 213.8% 증가했지만 나머지 차종들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목적차량(MPV) ‘코란도 투리스모’가 전년 동월 259대에서 지난달 78대로 69.9% 줄었고, 같은 기간 ‘G4렉스턴’은 1580대에서 964대로 39% 뒷걸음쳤다. 주력모델인 ‘티볼리’도 지난해 7월에는 3634대가 팔렸지만 올해 7월에는 3435대로 5.5% 감소했다. 


수출부문에서는 ‘코란도’가 430대로 전년 동월(112대) 대비 283.9% 증가했지만 ‘티볼리’가 1860대에서 525대로 71.8% 감소하고, ‘엑티언스포츠’가 281대에서 261대로 7.1% 줄면서 수출실적을 부담을 안겼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이 있지만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모델과 상품성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기(3만7046대) 대비 14% 감소한 3만185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쳤다. 내수의 경우 6754대로 전년 동기(9000대) 대비 25% 줄었다. 레저용차(RV) ‘이쿼녹스’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둔화됐다. 전년 동기 137대가 팔렸던 승용차(준대형) ‘임팔라’가 이달 35대에 그치며 감소폭이 74.5%로 가장 컸다. 지난해 7월 872대가 팔렸던 전기차 ‘볼트EV’는 이달 293대 판매에 그쳐 감소폭이 66.4%에 달했다. 백범수 한국GM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8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하반기 본격 신차 출시에 앞서 주요 판매 차종에 대한 고객혜택을 강화해 내수시장 내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2만8046대) 대비 10.5% 감소한 2만5097대를 기록했다. 중대형승용차가 1472대로 전년 동기(382대) 대비 144.9% 증가하고, 경승용차가 62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379대)보다 15.8% 늘었지만 수출규모가 가장 큰 RV부문이 1만7135대로 전년 동기(1만9701대)와 비교해 13.2% 감소하고, 소형승용차도 34.2%(584→199대) 판매가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실적을 끌어내렸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1만8565대) 대비 14.5% 감소한 1만587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8308대로 전년 동월(7602대) 대비 9.3%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최고 기록이다. SUV ‘QM6’가 전년 동월 대비 50% 늘어난 4262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수출은 7566대로 전년 동월(1만963대) 대비 31% 감소했다. 주력 수출모델인 북미 수출용 SUV ‘닛산 로그’가 5179대로 42.2%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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