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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에스모 주도 M&A에 지원사격
권일운 기자
2019.08.07 08:00:10
①180억 CB·BW 매입 후 절반 매각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에스모가 디에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합병(M&A) 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섰다. 정확히는 에스모가 M&A 거래 구조를 설계하던 당시 참여키로 한 FI가 취득한 잠재 지분을 세컨더리(Secondary, 다른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자산을 재매입하는 거래)로 확보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11일 총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CB와 BW가 각각 300억원씩이었다. CB와 BW 모두 만기는 3년이었으며, 금리도 동일(표면이자율 0%·만기이자율 4%)했다. 이사회 결의가 같은 시점에 이뤄진 까닭에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권행사가액도 동일한 1만8501원으로 책정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CB와 BW는 이승현 씨가 대표자로 등재돼 있는 지아이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의 조합이 모두 매입키로 했다. 지아이컨소시엄 1호 조합은 CB를, 2호 조합은 BW를 각각 매입할 계획이었다. 지아이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CB와 BW 발행에 대한 이사회 결의는 에스모-위드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경영권이 이전되는 날 동시에 이뤄졌다. 에스모의 디에이테크놀로지 M&A에 지아이컨소시엄이 FI로 참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에스모-위드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경영권 지분 매입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완료됐지만, 지아이컨소시엄의 메자닌(Mezzanine) 투자금 납입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아이컨소시엄이 600억원이나 되는 자금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었던 까닭이다. 납입이 이뤄진 10월까지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주가에는 변화가 생겼고, CB 전환가액과 BW 신주인수권행사가액도 1만7752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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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컨소시엄은 CB와 BW를 교부받자마자 전량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지아이컨소시엄의 역할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그쳤던 셈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도 이때였다.


라임자산운용은 BW 발행 당일(10월 11일) 90억원 어치를 지아이컨소시엄 2호 조합으로부터 매입했다. 다음달 1일에는 CB가운데 50억원을 매입했다. CB의 경우 지아이컨소시엄 1호 조합이 오아시스홀딩스에 전량을 매각했는데, 그 가운데 일부를 라임자산운용이 세컨더리로 사들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올해 1월에도 디에이테크놀로지의 CB를 추가 매입했다. 거래 상대방은 역시나 오아시스홀딩스였다. 라임자산운용이 추가로 매입한 CB는 40억원 어치로 전체 투자금 규모는 180억원까지 불어났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그 사이에 1대 4(보통주 1주당 4주 배정) 무상증자를 단행했고,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3400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라임자산운용은 3월 들어 투자금 회수(엑시트) 목적으로 CB와 BW의 절반을 매각했다. 원금 기준 CB 80억원, BW 20억원 어치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거래를 통해 한때 8.6%에 달했던 디에이테크놀로지 지분을 공시 의무가 사라지는 4%대로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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