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엔씨소프트가 2분기 리니지 리마스터 효과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0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9% 줄었다.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줄었다.

반면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4.5%, 영업이익은 62.8% 증가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4001억원, 1170억원도 웃돌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선방은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엔씨소프트는 PC게임 리니지의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리니지 이용자 지표는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5월에는 정액제 폐지, 부분 유료화 전환을 단행하면서 성과를 끌어올렸다. 2분기 리니지부문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역시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바일 게임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2238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2.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신규 게임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온라인 PC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리니지2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보였던 만큼 리니지2M 역시 국내 출시 일정과 비슷한 시점에 해외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