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中판호발급 제한, 쭉정이 가려내는 작업…위메이드엔 기회"
류세나 기자
2019.08.06 09:42:36
장현국 대표, IP홀더 자신감…올해 불법서버 단속 성과 100억 전망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중국 게임시장에서 사업하기 쉽지 않죠. 우리 위메이드도 중국 외 다른 시장에서 잘됐다면 아마 다른 곳에 중심을 뒀을 겁니다.(웃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중국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불법게임들이 정리돼 나가고 있거든요. 이런 변화가 누군가에겐 고통일 수 있지만 우리에겐 큰 기회입니다."


중국 내 '미르의전설2(이하 미르2)' 짝퉁게임과 수년간 사투를 벌여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기 속 기회론을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판호(중국 내 게임 유통허가권) 발급 제한 또한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는 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中, IP 인식 변화…라이선스 사업 확대 기대감↑


장 대표가 2014년 3월 이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가장 집중해온 분야는 중국 내 라이선스 사업이다. 회사 대표작인 '미르2' 지식재산권(IP)을 불법도용한 게임들을 가려내고, 이를 단속(양성화)하는 작업에 사력을 모았다. 필요한 경우 중국 대형기업들을 상대로 한 소송도 불사했다. 

관련기사 more
위메이드, 中 미르IP 사업회복 '쉽지 않네' 위메이드 "中판호 발급 낙관적…상상 이상 매출 기대" 2020년 퀀텀점프 노리는 위메이드 정부 中게임 국내진출 제한 검토에 게임사 ‘난색’

2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지난 5월 승소한 킹넷과의 800억원 규모 로열티 미지급 중재 건도 장 대표 주도로 만들어 낸 작품이다. 위메이드는 IP 불법 침해에 대한 중국정부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대중국 사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출시된 이 회사 간판게임 '미르2'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평정한 원조 한류게임으로 통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리니지' 급의 타이틀로, 출시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중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위메이드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린 미르2 IP 저작권 침해 게임이 1400여 개가 넘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지 반증되는 대목이다. 


장 대표는 "IP에 대한 중국정부의 인식이 높아지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수많은 IP 불법침해 게임들도 정리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곧 저작권자로서 위메이드의 위치도 강화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판호 신청이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실질적인 심사로 바뀌고 있다"며 "까다로워진 규제 속에 90%의 도태된 게임들이 사라지고 나면 10%의 실력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세기업 제도권 편입 목적 플랫폼 구축 구상


현재까지 중국 내 30여 곳의 기업들이 위메이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르 IP 콘텐츠를 개발 및 서비스 중이다. 아직 수 백 여개의 미르2 불법게임이 판을 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장 대표는 "만 1년 동안 불법서버 양성화 작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내세울만한 수준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라면서 "올해 10곳 가량의 업체와 추가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성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500억원 규모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올해는 100억원 정도 수준으로 전망중"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미르2 불법게임으로 매월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중국업체를 제도권 안으로 들이는 일은 상대적으로 낫다. 문제는 이보다 작고 영세한 업체들이다. 


장 대표는 "소규모 게임사들은 '하다가 말지'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터지면 게임을 접고 잠적하는 일이 허다하다"면서 "이런 작은 개발사들까지 시스템적으로 모두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추진중인 중국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의 핵심주제도 바로 산재해 있는 불법게임들을 합법 테두리 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르 트릴로지' 브랜드화 목표…애니·영화 등 확장


위메이드는 올해 중국 내 라이선스 사업과 더불어 미르2 IP에 기반한 대형 모바일 타이틀로 재도약을 노린다. 


내부에서는 '미르M', '미르4', '미르W' 등 신규 프로젝트를 묶어 '미르 트릴로지'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 게임들을 성공시켜 '미르 트릴로지'를 새로운 브랜드화시키는 것이 위메이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다. 


장 대표는 "미르2는 기존 미르2 대로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고, 트릴로지가 성공한다면 이를 따서 새로 뻗어 나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를 다시 게임화하는 방안 등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국내 소규모 게임사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전한 이야기의 핵심은 '게임성'이다. 


"국내시장에 집중하는 것도 중국 진출 기회를 잡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운을 뗀 장 대표는 "최근 마케팅 없이 게임성만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들이 있다"며 "중국 게임사들이 여전히 한국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마켓에서 잘 되는 게임회사들엔 여전히 중국회사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낸다고 한다"며 "국내시장에서 먼저 잘하고, 추후 연락 온 곳들과 협업을 논의하는 것도 집중 차원에서 좋은 전략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