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기업銀 잠재부실 급증…中企대출 급성장 부메랑?
'요주의' 여신 크게 늘어…요주의여신비율 7년 최고

[팍스넷뉴스 김현동 기자] 기업은행의 잠재부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금 중심의 급속한 자산성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지난 6월말 현재 3조7290억원으로 전기 대비 16.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3%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여신 성장률이 각각 2.3%, 6.4%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 여신보다는 부실가능성이 있는 여신이 더 빨리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주의 여신 비율은 1.74%로 2012년 이후 7년래 최고 수준이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26%로 2017년 이후 낮아지고 있지만 요주의 여신의 증가 속도에 따라서는 부실 여신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업은행의 잠재부실 증가는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빠른 성장과 연결돼 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159조2209억원으로 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이에비해 가계대출금 증가율은 각각 1.3%, 7.2%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2012년 조준희 전 행장 시절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5년 권선주 행장 시절부터 매년 10조원 가까이 불어나고 있다. 김도진 행장이 취임 2017년 약 8조원이 늘어났고, 2018년에는 9조원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7.6조원이 늘어나 지금같은 속도라면 연내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 대출금이 늘어나면서 한때 20% 가까이 달했던 가계자금 비중은 지난 6월말 현재 17.1%로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가계대출금 비중이 16.9%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나 요주의 여신 비율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낮아져 1.3%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렇지만 요주의 여신비율은 2010~2012년 이후 안정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금 구성도 도소매업종과 부동산 업종에 집중돼 있다. 내수 경기와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6월말 현재 0.57%로 안정권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업종과 도소매업종의 연체율도 각각 0.27%, 0.45%로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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