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GS리테일의 최고 효자는 올 상반기 역시 편의점 'GS25'였다. 출점제한과 인건비 인상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260개가 넘는 가맹점 순증을 이끌어내며 GS리테일이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4조3905억원의 매출과 9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27.2%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2%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653억원으로 0.6% 늘었다.
실적 개선은 편의점 사업이 이끌었다. GS수퍼마켓과 H&B 매장인 랄라블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호텔의 경우 적자 사업부를 상쇄할 만큼의 실적을 내진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퍼마켓 및 H&B는 올 상반기 각각 59억원, 3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리테일이 호텔사업에서 같은 기간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두 사업부문의 적자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 반면 편의점 사업의 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84억원이나 증가했다. 편의점 사업 덕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셈이다.
출점절벽과 최저임금 인상 등 편의점 업황이 최악이었음에도 GS리테일이 해당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다양화와 함께 가맹점 늘리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GS25 가맹점수는 올 상반기에만 263개 순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이 늘면서 자연스레 매출이 늘었고, 상품매익률 개선과 판매관리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덕에 편의점 사업의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편의점 사업의 점유율 확대 및 가맹점 늘리기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며, 나머지 사업부문 역시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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