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실질적 최대주주 라임운용 투자 속내는
②지분율 16%로 실질적 최대주주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라임자산운용이 리드에 처음 자금을 투입한 시기는 2017년으로 전환사채(CB) 37억5000만원어치를 인수했다. 이후 장외에서 다른 투자자들이 가진 리드 CB를 꾸준히 매입하며 지분을 확대해 왔다. 일부 지분은 처분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신주 335만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들고 있다. 현 최대주주가 가진 주식수의 2배 이상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분 보유의 목적을 경영권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물량을 들고 있어 라임자산운용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 따라 리드로서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2017년 리드는 아스팩오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신규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상증자 및 C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구주 인수로 경영권을 쥔 아스팩투자조합도 유상증자로 130억원 이상의 금액을 회사에 투입했다. 비슷한 시기에 100억원어치의 CB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때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참여했다.


이듬해인 2018년, 에프앤엠과 글렌로이드가 총 160억원의 신주 투자를 단행하며 리드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그 직후 리드는 ㈜이지스를 대상으로 무려 50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으며, 해당 CB 중 일부를 라임자산운용이 또다시 인수했다.


리드는 올해에도 전은정 씨(50억원), ㈜이얼(160억원), KB증권(45억원)에 CB를 교부했다. 이 중 KB증권은 CB를 인수하자마자 라임자산운용에 넘겼다.



라임자산운용이 리드에 투자한 누적금액은 총 33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조기상환 및 장외매도로 회수한 금액은 총 162억원이다. 현 리드의 주가(주당 1900원)를 기준으로 보유한 신주인수권의 가치를 산정할 경우, 라임자산운용은 현재로선 리드 투자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리드의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리드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본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의 업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리드는 최근 몇년간 여러가지 신규사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다. 최근 전기차 사업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북경모터스코리아 투자를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여기에 기존 최대주주가 지분을 장내에서 전량 매도하고, 경영권도 불안정해지면서 시장의 신뢰도 잃은 상태다. 리드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약 500억원 가까운 CB가 있지만 현금성자산 등 유동자산이 그리 많지 않아 상환 능력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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