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자본효율성 '탄력'..연환산ROE 9%
해외법인·IB·트레이딩 등 수익원 다각화..2Q '어닝서프라이즈'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2016년 출범한 미래에셋대우가 대형증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해외법인과 기업금융(IB)·트레이딩 등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까지 끌어올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ROE는 9.05%로 집계됐다. 상반기 지배주주 자기자본(자본총계)은 8조7256억원으로 전분기(8조4184억원) 대비 3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8%(1분기 7.00%)를 하회했던 ROE를 끌어 올렸다. 


2018년 상반기 9.11%의 ROE를 기록했던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7.99%까지 떨어지며 업계 평균 수준(2018년 기준 7.5%)에 그쳤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늘어나는 자본 규모에 비해 수익 창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전 사업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년만에 9%를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이 2194억원으로 지난 1분기대비 30.4%가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158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돈다. 영업이익 역시 2618억원으로 같은 기간 84.3%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인 각각 4039억원, 3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각각 사상 최대 성과를 보였던 해외 법인과 주력인 IB와 트레이딩 부문 등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채권 및 파생운용 실적이 늘어난 트레이딩 부문에서 전분기대비 34.4% 늘어난 1663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자산 가치 상승 속에 늘어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및 상환 규모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채권잔고는 시장금리 하향 흐름 속에서도 전분기대비 7000억원 늘어난 25조6000억원에 달했다. 파생결합증권(ELS, DLS) 발행과 상환은 각각 3조8000억원,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5.7%, 765 증가했다.  


통합 이후 성장을 책임져온 IB부문에서도 전분기 대비 31.0% 늘어난 10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외 인수금융 참여와 메지닌 투자, 담보대출, 기업공개(IPO) 주관 등에서 고른 선전이 2분기 연속 순익 1000억원 돌파를 이끌었다. 지난해말 조직개편 이후 IB총괄을 맡은 김상태 사장과 강성범 신임 IB부문 대표를 주축으로 IB1~3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어진 덕분이다. 기업여신 잔고도 전분기와 유사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을 통한 세전 순이익은 전분기(428억원) 대비 4%가량 증가한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IB딜 소싱과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 런던, 인도, LA법인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고  현지 주요 로컬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 역시 116억원의 세전 수익을 올린 덕분이다. 해외 법인 순익은 이미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실적(845억원)을 뛰어넘는 872억원에 달했다. 


다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887억원) 대비 3.8% 줄어든 874억원에 머무르며 대조된 모습이다. 최대치를 기록한 해외물 수익에 비해 국내물의 수익이 5%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2분기 위탁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 1분기 4.98bp(1bp=0.01%)에서 4.51bp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실적 상승이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Trading부문이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 만기에 상관없이 우량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손익계산서에 반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플랜을 검토, 실행해 왔다"며 "수익이 발생한 우량 투자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일부 자산에 대해 합리적인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평가이익 이외에도 여타 투자수익이 꾸준히 손익에 반영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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