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 진단
한국에 스며든 일본 자금…서민금융 장악
일본계 저축은행 자산점유율 19%, 대부업체 여신점유율 38.5%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한 가운데 수출규제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의 자금회수 전력과 일본계 서민금융회사(최대주주 국적 기준)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현황과 일본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는 모두 27개사다. 일본계 은행 지점 네곳(미즈호, MUFG, 미쓰이스미토모, 야마구찌 부산지점)과일본계 저축은행 4개사(SBI, JT친애, JT, OSB)에 일본계 대부업체는 19개사(아프로파이낸셜, 산와대부, 미즈사랑, 네이라이크레디트 등)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계 금융회사가 서민금융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일본계 은행 지점 네 곳의 총자산은 40조4301억원(2019년 3월말 기준)으로 국내은행 총자산(2502조3754억원, 2018년 말 기준)의 1.6%에 불과하다. 이들 은행의 기능도 본점에서 자금을 빌려와 유가증권에 투자하거나 일부 대출 기능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일본계 서민 금융회사의 위상은 남다르다. 자산 규모나 대출 규모 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은 전체 저축은행 74개사 중 4곳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19%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대출자산 부동의 1위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전체 대출 중 91.8%(10조1455억원)가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 물량으로 서민 금융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물량은 11조496억원으로 2017년 대비 23.1%(2조742억원) 증가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저축은행 별로는 SBI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했고,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개인 대출이 많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점유율은 저축은행보다 더 높다.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대출 자산 점유율은 지난해 38.5%를 기록했다. 전체 대부업체 8310곳 중 고작 19곳에 불과하지만 위상은 어마어마한 셈이다.


상위권에 포진한 일본계 금융사 산와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미즈사랑(사업 중단),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 등 19개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잔액은 6조7000억원이다. 이중 4조원 가량은 산와대부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맡고 있다. 올 1분기 주요 대부업체인 산와대부(2조2389억원), 아프로파이낸셜대부(1조9280억원) 등의 대출물량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대출 규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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