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대어 '보로노이', 항암제 임상 착수
뇌종양 혁신신약 'VN10072' 1상 승인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보로노이의 뇌종양 항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 국내에서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차후 북미, 유럽 등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파이프라인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내달 캐나다에서 임상시험을 신청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종양 치료제 'VN10072'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보로노이가 보유한 10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첫 상업화 임상시험 진입이다.


VN10072는 뇌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LRRK2 인산화효소 억제제(Leucine-rich repeat kinase 2, 루신이 많이 반복되는 수용체 키나아제)다. LRRK2라는 유전자를 차단해 뇌종양을 치료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국립암센터 박종배 교수 연구팀이 종양세포가 저영양, 산소부족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면 LRRK2의 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VN10072 개발의 단초가 됐다. 교모세포종 환자의 종양 조직을 분석한 결과, LRRK2의 발현량이 많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암 환자의 암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한 동물시험에서 당사 화합물을 투여한 경우의 생존 기간이 화합물을 투여하지 않은 군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높은 뇌 투과율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LRRK2는 뇌질환 치료 등에 유망한 타깃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가 해당 물질을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LRRK2를 타깃으로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보로노이가 전 세계 최초다.


VN10072는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 보로노이는 췌장암과 유방암 동물시험에서도 VN10072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간암과 위암 등 질환으로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질환)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DYRK1A를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23219'도 내달 캐나다에서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대장염, 아토피 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DYRK1A(Dual Specificity Tyrosine-Phosphorylation-Regulated Kinase 1A)는 염증성질환과 관련이 깊은 t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인산화효소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고형암 임상 진도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국내에서 먼저 VN1007의 임상에 들어갔으며, 다국가 임상도 신청할 것"이라며 "내달 VRN023219의 캐나다 임상 착수 등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임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돼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로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과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외평가 기업가치가 1.8조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