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철강업계, 공장 사고·규제 ‘수난시대’
전기로 가동 중단 이후 부동산 규제 정책 겹치며 ‘설상가상’


국내 전기로 철강업체들이 잇따르는 공장 사고와 건설 경기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올해는 전기로 철강업체들의 공장 사고가 유난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철강 제강공장 화재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동국제강 전기로 설비 고장, YK스틸 인사 사고 등이 잇따랐다.


한국철강은 지난 4월 11일 창원 제강공장에서 발생한 변전실 화재사고로 2분기 내내 전기로 가동 중단 상태를 지속해야만 했다. 7월 초 화재로 손상된 시설 복구를 완료하며 전기로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2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철강이 제강공장 가동을 멈춘 4~6월까지 국내 전체 철근 출하량은 271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만톤이나 줄었다. 철근 수요 변동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한국철강의 전기로 가동 중단도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8월에는 동국제강과 YK스틸이 제강공장 가동을 멈췄다. 동국제강은 설비 고장으로 인천 제강공장 가동을 중단한지 6일 만인 13일 오후 다시 재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 정상가동은 어려운 상황으로 9월까지는 철근 생산 차질 여파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YK스틸은 더욱 난처한 입장이다. YK스틸은 이달 8일 부산공장 전기로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며 부산 제강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됐다. 지난 12일 노동청 사고조사는 마무리됐으나 향후 인사사고에 대한 추가적인 조업중지명령 등의 나올 수 있어 전기로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건설 수요 부진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는 경기 하강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건설은 전기로 철강업체들의 주력 생산제품인 철근과 밀접하게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전기로 철강업계 관계자는 “잇단 제강공장 사고로 안정적인 철근 수급에 대한 불안과 함께 건설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하반기 매출에 대한 압박도 상당히 커졌다. 최대한 실적을 방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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