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잇단 사채 발행…라임·포트운용과 공조
①총 1024억원 조달…주가 하락으로 전환 가능 주식 수 '급증'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동양네트웍스가 2018년 초부터 신사업 추진 목적으로 자본 시장에서 대량의 사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해외 바이오벤처, 국내 제조사 지분 인수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년간 금융부채로 분류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서만 약 1024억원을 모았다. 사채 발행 이후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향후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네트웍스는 2018년 4월 50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수천억원 규모 자금조달의 포문을 열었다. CB 발행 대상자는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로 해당 CB 인수를 통해 지분율 15.06%(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했다. 


표면적으로는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 한 곳에 CB를 발행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여러 기관투자자가 함께 CB를 인수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가 CB 인수 당일 500억원어치의 CB 중 360억원어치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500억원 규모로 발행된 3회차 CB는 375억 5000만원어치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114억 5000만원어치의 CB는 보통주로 전환됐으며 10억원어치는 7월 풋옵션(조기상환청구) 행사에 따라 상환 처리됐다. 


라임자산운용이 CB 인수자로 등장한 시기는 2018년 4월 13일 CB 발행 당일이다.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의 CB 매각 물량 중 100억원어치를 인수하면서 동양네트웍스와 연결고리를 갖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장외에서 지속적으로 동양네트웍스의 3회차 CB를 인수, 현재 보유 물량을 140억원어치로 늘렸다. 보통주 전환 시 약 8.5%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다. 


라임자산운용이 CB 물량을 계속해서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증권사들과의 협업을 꼽을 수 있다. 3회차 CB 물량 중 약 70억원어치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거쳐 지난 7월말 라임자산운용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해당 CB 매각 물량 일부를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인수, 최근까지 보유하다 지난 7월 말 라임자산운용에 전량 매각했다. 


또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동양네트웍스의 3회차 CB 물량 인수에 나선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3월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CB와 같은 규모인 140억원어치의 CB를 인수했다. 해당 CB는 동양바이오컨소시엄이1호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으로 추정된다.   


동양네트웍스는 CB 외에도 BW 발행을 통해서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7월 홍콩계 금융 투자기관인 SC로위파이낸셜(SC Lowy Financial HK Limited)을 대상으로 1·2회차 BW를 동시에 발행해 524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그동안 동양네트웍스가 발행한 CB와 BW는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가 대폭 늘어난 상태다. 향후 CB와 BW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 행사할 경우 사채권자들이 갖게 될 지분율은 약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남아있는 3회차 CB는 최초 전환가액 2990원 대비 약 47% 감소한 1575원으로 조정됐다.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255만8528주에서 2384만1269주로 증가했다.


해당 CB의 경우 전환가액 조정 한도가 액면가인 500원으로 설정돼 있어 향후 주가가 1575원보다 하락한다면 전환가액은 더 낮아질 수 있다. 


또 1회차(최초 전환가액 4800원)·2회차 BW(최초 행사가액 3960원)도 주가 하락으로 전환·행사가액이 1951원으로 낮아졌다. SC로위파이낸셜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 전량을 행사할 경우 2769만 6053주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신주 인수 이후 기준 지분율은 22.5% 정도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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