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환율상승과 화물부문의 부진 속에 2분기 12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12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0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은 1조74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54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수요 둔화와 IT기업 수출감소 등 화물업황의 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주요 자회사의 저조한 실적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적자와 함께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이자비용과 외화 환산손실이 이번 분기에 추가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선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하바로프스크·사할린·델리, 10월 시카고 등 비수익 노선 운휴에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여객부문의 매출과 수익증대를 위한 증편도 추진한다.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8월), 뉴욕(11월) 노선을 증편하고, 동남아시아와 타이완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부문은 한국발 외에 수요가 있는 해외발 노선에도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신기종 A321NEO와 A350을 차질 없이 도입해 연료 절감과 기재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