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머티리얼즈
실적 부진 타개책은?
③올해 적자면 내년 관리종목 불가피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에스모머티리얼즈(옛 네패스신소재)의 고민은 실적 부진이다. 3년째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금융기관에서 대출 등이 어려워져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 인수·합병(M&A)이다.


에스모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사업 관련 소재회사다. 최근 일본의 반도체 수출제한로 국내 정부 차원에서 국산화·육성시키려는 '소재' 분야 기업이다. 사업 분야는 반도체 에폭시 수지를 이용한 복합재료인 EMC(Epoxy Molding compund)다.


에스모머티리얼즈의 EMC 사업은 1994년 LG화학에서 시작됐다. LG화학의 자본 투자로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일본 히타치케미칼과 신일본제철화학에서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 네패스는 LG화학의 EMC 사업부를 인수해 2000년 2월 법인화했고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시작이 됐다. 당시 기술개발 인원과 현장인원, 장비, 실험실까지 모두 승계받았다. EMC 제조기술을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으로 확대해 LED용 투명수지인 CMC(Clear Molding Compound) 사업도 하고 있다.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사업 부문별로는 근간 사업인 EMC 부문의 매출이 절대적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EMC 부문은 86%, CMC 부문은 11.6% 차지했다.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 2014년을 정점으로 매년 뒷걸음치는 추세다. 2016년부터는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지면 내년에 관리종목 편입이 불가피하다.


올해도 에스모머티리얼즈에서는 상황을 좋지 않게 본 듯하다. 1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한 26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자도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하기 힘든 셈이다. 이에 에스모머티리얼즈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체를 인수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체 엔엠티다. 오는 9월 합병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엔엠티는 수소차 전지용 음극제와 분리막 코팅 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다. 지난해 매출액 65억1300만원, 순이익 8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에스모머티리얼즈의 경우 엔엠티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하며 매도자에게 70억원을 지급했다. 


다만 에스모머티리얼즈는 엔엠티를 조건부 인수했다. 엔엠티의 실적이 저조하면 인수대금을 깎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 매도자에게 에스모머티리얼즈 전환사채(CB)를 지급했으며 조건에 따라 CB를 소각하는 인수구조를 만들었다. 그만큼 에스모머티리얼즈에는 합병하려는 회사의 실적이 중요했던 셈이다.


실적이 좋아지지 않는 만큼 재무비율도 악화되고 있다. 한때 400.99%(2015년말)에 달했던 유동비율은 지난해말 162.34%까지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상환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50%대를 유지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0.03%로 급등했다. 최근 1년간 권면총액 기준으로 총 1000억원이상의 CB를 발행한 영향이 크다. 


(단위 :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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