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9억불'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노린다
대림산업 막판에 입찰 불참…엔카 컨소시엄 참여 전망

현대건설이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민관협력(PPP)사업’ 설계·조달·시공(EPC)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한 EPC 재입찰에 대림산업이 참여를 망설이다 포기하면서 유찰된 사업이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PPP사업은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유역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억 달러 규모로 조지아 최초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 프로젝트다. 수자원공사가 발전소 완공 후 36년 동안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기는 구조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 EPC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협상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사업의 새로운 EPC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찰됐다. 국내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터키 건설사인 엔카 컨소시엄, 스페인 건설사인 뉴롤과 코브라 컨소시엄, 터키 건설사인 리막 등 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민관협력사업 위치도. <사진출처=국토교통부>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림산업‧엔카 컨소시엄은 구성원인 대림산업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탈락했다”며 “나머지 뉴롤‧코브라 컨소시엄과 리막은 제안을 검토한 결과 보완할 점들이 나타나 입찰이 유찰됐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기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업체 중 사업 조건에 맞는 업체와 협상을 거쳐 EPC 업체를 연내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실적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파트너를 변경하는 것을 용인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엔카 컨소시엄에서 대림산업이 빠진 자리를 현대건설이 노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건설은 이미 사업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엔카 컨소시엄은 수자원공사가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충족했지만 대림산업의 변심으로 수주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도 이왕이면 같은 한국 건설사가 EPC를 담당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빠진 자리에 현대건설이 들어갈 경우 무난히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EPC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PQ 통과 업체들, 수자원공사와 사업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건설 일감이 많지 않은 상황에 한국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인데다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EPC 사업이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EPC 사업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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