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 진단
SBI저축銀, 투자금 회수도 못했는데 매각설까지
1.4조 투입 후 배당 전무…"매각설 사실무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한 가운데 수출규제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의 자금회수 전력과 일본계 서민금융회사(최대주주 국적 기준)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현황과 일본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이 뒤숭숭하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계 저축은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데다 부실자산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각설까지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와 경기 부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SBI저축은행의 전신은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이다. 일본 SBI그룹은 SBI코리아파이낸셜을 통해 10% 지분을 확보했던 2002년 이래 단 한 번도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일본 기업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지면서 향후에도 배당금을 수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SBI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4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에서야 간신히 23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SBI비에프 외 3개사가 89.41%지분을 출자한 당시 자본금은 1313억원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후 추가 부실이 발생하면서 SBI비에프 등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1조46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SBI저축은행의 미처리결손금은 2018년 4235억원, 2017년 5563억원으로 배당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SBI그룹의 철수설이 꾸준히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조4000억원을 투입해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음에도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는 소문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순익이 발생할 때마다 부실 채권을 털어내는 중이다"라며 "매각설은 타사 매각설과 함께 나오는 이야기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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