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툴젠, 합병 불발
주주들 앞다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합병계약 해지


'툴제넥신'의 출범이 좌초됐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권을 청구하자 양사는 합병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제넥신과 툴젠은 이사회결의를 거쳐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제넥신과 툴젠은 지난 6월 19일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제넥신과 툴젠이 각각 1조3500억원, 5100억원 수준이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양사의 면역항암, 유전자백신, 유전자교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양사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합병 반대의사를 표명한 주주는 지난 14일까지 주식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는데, 만약 그 규모가 제넥신은 1300억원, 툴젠은 5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계약 해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넥신 주주는 주당 6만7325원, 툴젠 주주는 주당 8만6588원에 보유 주식을 회사에 매도할 수 있다. 지난 14일 제넥신의 주가는 주당 4만9000원, 툴젠의 주가는 4만7600원이었다. 현 주가가 매수청구가보다 월등히 낮기 때문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주주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제넥신의 경우 13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9.4%다. 툴젠의 경우 5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9.5% 수준이다. 19일에 매수청구권행사의 접수 결과를 확인한 결과, 양사 모두 매수대금이 기준을 초과하면서 합병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바이오기업의 주가 부진이 이번 합병 불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엘비, 신라젠 등 대형 종목들의 임상 3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바이오주들이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700선이었던 코스닥도 2개월만에 500선까지 추락한 상태다. 주주들이 매수청구권 행사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만큼 양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합병이 중단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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