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 진단
탈출 시도하는 일본 자본 1호 OSB저축은행
9년 만에 경영권 매각 시도…日 불매운동에 매각 난항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한 가운데 수출규제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의 자금회수 전력과 일본계 서민금융회사(최대주주 국적 기준)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현황과 일본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OSB저축은행의 전신은 푸른2저축은행이다.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인수했다. 일본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 업계에 진출한 첫 사례였다. 오릭스가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2012년 KC카드(현 J트러스트카드)가 친애저축은행을 설립하고, 2013년에는 SBI그룹이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일본 자본 진출이 봇물을 이뤘다. 2015년에는 J트러스트가 스탠다드차타드저축은행을 인수해 일본계 저축은행 4인방이 구축됐다.


OSB저축은행은 1972년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대일무진상호신용금고로 출발했다. 2010년 오릭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2011년 오릭스저축은행,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한 후에는 현재의 OSB저축은행으로 상호가 재변경된다.


OSB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오릭스(지분율 76.77%)와 2대 주주 올림푸스캐피털(지분 23%)은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릭스는 2012년 지분율을 99.91%까지 지분을 늘렸다가 이중 23%를 미국계 사모펀드 올림푸스캐피털에 넘겼다. 올림푸스캐피털은 KOREA MSB HOLDINGS(9.99%), PEPI KOREAN PE(9.99%), EMIGRANT ALTERNATIVE INVESTMENTS(3.15%) 등 유한책임회사(LLC)를 통해 지분을 나눠 인수했다.


경영권 매각에 대해 OSB저축은행 측은 일부 지분 매각일 뿐 경영권을 정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OSB저축은행 관계자는  "현 경영진은 전문 경영인이라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분매각 협상 기간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매각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기업 불매 운동 여파로 인해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잠재적 인수 후보자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OSB저축은행의 2018년 순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5%로 2017년(2.27%) 대비 개선됐다. 과거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력했던 것처럼 기업자금대출이 전체 대출금(1조7609억원)의 65.38%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이 1조1362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64.52%에 이른다.


OSB저축은행 경영진(OSB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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