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 진단
JT, 저축은행부터 대부업까지 고속성장
국내 3위 저축은행 도약…日 금융지주·신용카드사, 예아름·친애저축은행 잇단 인수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한 가운데 수출규제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의 자금회수 전력과 일본계 서민금융회사(최대주주 국적 기준)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현황과 일본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팍스넷뉴스 김현동 기자] J트러스트 그룹 산하의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자산규모 국내 3위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을 합할 경우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는다. 자산규모 2위인 토종 OK저축은행의 두 배에 이르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다섯 배에 이를 정도로 규모 면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을 지배하는 J트러스트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지주회사다. J트러스트그룹의 일본 내 영업은 은행 제휴 신용보증 업무에 불과하다.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뿐이다.


(자료: J트러스트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부실 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2012년 미래저축은행, 2013년에는 솔로몬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을 양수했다. 2014년에는 KJI대부금융과 하이캐피탈대부,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의 대출자산과 부채 일부를 양수했다.


지배구조도 기형적이다. 현재 JT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J트러스트카드로 신용카드회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이다. 최초 최대주주는 KC카드였다가 2015년 상호가 J트러스트카드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이름이 바뀌면서 같은 해 저축은행 명칭도 친애저축은행에서 JT친애저축은행으로 바뀌었다. J트러스트카드는 J트러스트의 100% 자회사다.


2018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898억원의 JT친애저축은행은 인수 직후인 2013년 2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2018년에는 2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22.79%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 6.42%로 개선됐다.


총자산 1조2046억원(2018년 기준)인 JT저축은행의 전신은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이다. 2015년 J트러스트가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로부터 인수했다. 지배구조로만 보면 JT저축은행은 J트러스트의 자회사이고, JT친애저축은행은 J트러스트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JT저축은행은 인수 직후인 2015년 순익이 11억원에 그쳤으나 2018년에는 177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직원 숫자도 2015년 말 146명에서 2018년에는 20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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