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저금리 회사채 발행 ‘보릿고개 넘는다’
고금리 회사채 차환 및 운용자금 마련


세아베스틸이 저금리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금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7월 31일 회사채를 증권 상장하면서 총 17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몰리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까지 떨어지면서 추가로 200억원을 증액했다.


세아베스틸의 회사채 발행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기존의 높은 금리 회사채를 낮은 금리로 돌리는 한편 운영자금을 확보해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석으로 판단된다. 


먼저 세아베스틸은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1200억원의 차환자금으로 회사채를 쓸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발행금리가 최저 1.641%에서 최대 2.281% 수준이다. 반면 10월 갚아야 할 회사채 금리는 3.285%로 차환을 통해 최대 1.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1200억원을 기준으로 발행금리가 1.5% 낮아지면 연간 18억원(발행제비용 감안 전)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17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의 10% 비중을 웃도는 비용이다. 세아베스틸은 한국은행 금리정책과 맞물린 전략적인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남은 500억원은 원부자재 매입 등 운용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는 최근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1억원,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29.1%, 순이익은 10.5% 큰 폭 감소했다. 주력 수요산업인 자동차 부진과 지난 4월 발생한 군산공장 안전사고로 공장 가동이 10일간 중단되는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향후에도 여건 개선은 쉽지 않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주요 매출군인 자동차용 특수강에서 현대제철의 거친 추격을 받고 있다. 2013년 특수강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제철은 그 동안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과 자동차용 ISIR인증 획득, 품질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자동차용 특수강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대로 세아베스틸 특수강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4.2%에서 올 상반기 39.6%로 5%포인트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이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세아베스틸 주력사업에 대한 큰 위협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은 제품 구성 다양화와 수출 확대,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으나 단기간 내 이익이 큰 폭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따라서 이번 저금리 회사채를 통한 운용자금 마련은 세아베스틸이 보다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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