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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FI도 툴젠 합병에 '반대'
정강훈 기자
2019.08.21 08:30:31
낮은 가격에 신주 발행 '불만'…"합병 대신 손절"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지난해 제넥신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도 과반수 이상이 툴젠 합병에 반대했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FI들이 회사 결정에 반기를 든 셈이다.


툴젠과의 합병 계약 해제를 발표한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가 주식매수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보통주는 발행주식의 16.7%, 우선주는 발행주식의 66.0%가 합병에 반대했다.


제넥신의 우선주는 지난해 5월 2500억원을 조달할 때 발행된 주식이 유일하다. 당시 제넥신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우선주 2000억원어치와 전환사채(CB)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우선주 투자자로 나선 기관은 신한금융투자-인터베스트(co-GP), 유한양행, 쿼드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키움증권, KB증권 등이다. 


우선주 신주의 45%를 인수한 신한금융투자-인터베스트(co-GP)를 비롯한 몇몇 기관이 이번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클럽딜을 주도한 인터베스트의 이태용 대표는 제넥신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경영진과 직접 교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사회 결정에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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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FI로선 반대할만한 명분이 충분했다. FI들은 우선주의 경우 주당 약 9만원, CB는 약 10만원에 투자했다. 반면 합병시 툴젠 주주들에게 발행되는 제넥신 신주의 단가는 6만원 선이다. 즉, 제넥신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지 약 1년만에 주가를 낮춰 신주를 발행하려한 셈이다.


게다가 합병가액 산정 이후 주가는 더 낮아져서, 현 주가는 합병가액을 하회하고 있다. 제넥신의 주가는 지난 14일 주당 4만9000원으로 합병가액보다 약 30% 낮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FI로서는 주식매수권을 청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제넥신은 주가 하락으로 우선주 및 CB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한도(발행가액의 70%)에 도달했으며, 이번 합병가액은 리픽싱 한도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FI들은 합병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찾기보다 이른 '손절'을 택했다.


이와 달리 툴젠의 FI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툴젠은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복수의 벤처캐피탈들이 기관투자자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에서 기준이 된 툴젠의 몸값은 5100억원인데, 툴젠의 FI들은 훨씬 낮은 단가에 투자했다. 엑시트 기회가 열리는 툴젠 FI들로선 반대할 명분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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