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3억불 송전선로사업 수주 ‘첫발’
예타업체 선정…우리나라와 10개 PPP 추진 예정

국내 대형 건설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방글라데시 송전선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 정부가 협력해 추진하기로 한 10개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 중 1호 사업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IND는 오는 23일까지 방글라데시 400kv 및 230kv 송전선로 건설 및 운영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맡을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고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기한은 올해 12월20일까지이며 용역예산은 5억원이다. KNID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업체와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Matarbari~Madunaghat 400kV 송전선로 100km(변전소 확장 포함)와 Raozan~Mirsharai 230kV 송전선로 75km(변전소 확장 포함)를 3년간 건설 후 20년간 운영하는 민간투자사업(BOT)이다. 총 사업비는 3억달러로 추정되며 금융조건은 자기자본 20%와 대출 80%로 구성됐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맡을 용역업체는 사업비 검토, 현지법인 설립과 금융조달 방안 등 재무사항, 국제 송전소 계약사례 분석과 주요 계약조건 제안 등 법무 사항, 송전선로 건설과 운영 적용 기술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시행할 예정이다. 


Matarbari~Madunaghat 400kV 송전선로


이후 이번 사업을 수행할 국내 건설사가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사업제안서를 만든 뒤 방글라데시 PPP청(PPPA)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5위 이내에 들어가는 대형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방글라데시 PPP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방글라데시와의 PPP가 처음인 만큼,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는 드물게 2017년 PPP법을 제정한 이후 매년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8%인 38억달러를 매년 PPP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PPP 선진국인 우리나라도 방글라데시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KIND와 방글라데시 PPP청(PPPA)은 지난 4월 MOU를 체결하고 경쟁 입찰 없이 국가 간(G2G) 수의계약으로 10건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중 방글라데시 PPP청에서 대규모 전력설비 확충을 위해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이번 송전선로 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0건의 사업을 맡을 국내 업체를 이미 선정해 방글라데시 PPP청에 통보한 상태”라며 “이들 업체 중에는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업체, 제조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앞서 방글라데시 전력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한 곳은 GS건설이다. 2017년 5월 방글라데시 전력청이 발주한 2000억원(1억7900만 달러) 규모의 송전선로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중남부 지역의 파투아칼리에서 고팔간지까지 총 연장 160km에 달하는 400kV 송전선로와 고팔간지에서 파리드푸르까지 9km의 132kV송전선로를 EPC(설계·구매·시공)방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년 전 프로젝트가 EPC인 반면, 이번 송전선로 사업은 개발을 총괄하는 PPP로 수준이 더 높다”며 “방글라데시와의 첫 PPP로 경쟁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이 가능한 만큼,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