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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최빈국→PPP발주국' 방글라데시 '관심'
이상균 기자
2019.08.21 08:30:47
인구 1.7억명, 경제성장률 7%대…KIND 앞세워 일본과 경쟁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방글라데시하면 의례 떠오르는 이미지는 최빈국이다. 크지 않은 국토에 인구도 많아 우리나라 못지않게 인구밀도가 높다는 인식도 박혀있다.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를 소재로 삼은 코미디 영화가 국내에서 제법 흥행한 것도 이 같은 인식에서 기인한다. 

그런 방글라데시가 최근 들어 눈부신 경제발전을 거듭하면서 변신하고 있다. 정치 보복이 난무하던 과거와 달리 정국이 안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7%를 웃돌고 있다. 개발도상국으로는 드물게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에도 적극적이다. 저유가로 중동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건설사들도 방글라데시와의 협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개발도상국, 비리 적은 PPP 선호도 낮아


서쪽으로 인도, 동쪽으로 미얀마와 맞닿아 있는 방글라데시는 2017년 기준 인구가 1억6806만명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한다. 인구 덕분에 1인당 국민소득(GNI)이 1581달러로 세계 98위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은 2497억달러로 세계 44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1억700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 규모도 매력적이지만 주목할 점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이후 7연 연속으로 연 6%를 기록한데 이어 2017년에는 7.1%까지 상승했다. 빈곤율도 15%로 낮아졌고 평균수명은 73세로 인도(66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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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빈곤에 시달리던 방글라데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것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정치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하시나 재임 기간 주력 산업인 봉제업 수출이 늘어났고 농업생산과 해외노동자 송금 호조가 지속됐다. 


하시나 정부는 2021년까지 최빈국 지위 청산 및 중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비전2021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경제성장과 빈곤층 감소를 비롯해 ▲전력공급 확대(2021년까지 2만MW 생산 목표 ▲인프라 개발(도로, 철도확장 및 신규 항만, 공항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방글라데시 PPPA가 제안한 사업 명단

특히 전력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기 쉬운 국가 재정사업을 선호한다”며 “반면 PPP는 민간사업자에게 전적으로 사업을 맡기기 때문에 각종 비리에서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2017년 PPP법을 제정한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외국 로열티와 기술 노하우 등에 대한 이중 과세를 금지하고 외국인 기술자의 고용허가(워크퍼밋)를 대폭 완화시켰다.


◆연내 도로 PPP 추가로 발주


방글라데시가 문호를 개방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앞세워 방글라데시 PPP청(PPPA)과 지난 4월 MOU를 체결하고 경쟁 입찰 없이 국가 간(G2G) 수의계약으로 10건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움직인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 국토교통관광성은 지난해 방글라데시 PPP청과 우리나라와 비슷한 내용의 MOU를 체결했고 현재 6개 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어 싱가폴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MOU를 체결했다. 


KIND 관계자는 “싱가폴의 경우 물류분야에서만 방글라데시와 협력이 가능하고 UAE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결국 종합적인 협력이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좁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MOU 체결 국가가 많아질수록 국가별로 할당하는 프로젝트 수가 현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MOU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KIND는 지난 7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글라데시 PPP청과 1차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내년 1월에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차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측의 호응도 뜨거운 편이다. KIND가 제안한 사업은 10개이지만 방글라데시 PPP청에서 이보다 많은 14개 사업을 다시 요청했다. 이중에는 이번에 KIND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630kv 규모의 송전선로 사업을 비롯해 철도사업, 고속도로사업, 경전철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KIND 관계자는 “방글라데시는 전력 생산량에 비해 이를 공급하는 송배선 시스템이 허약한 편”이라며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PPPA가 KIND에 송전선로 사업이 시급하다며 우선추진 사업으로 타당성조사(F/S) 지원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송전선로 사업에 이어 도로관련 사업에 대한 F/S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직접 상대하거나 진출하기 애매한 해외 프로젝트를 KIND가 먼저 선별해 소싱해주고 있다”며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처럼 KIND가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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