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만두전쟁…CJ 아래서 풀무원‧해태 '장군멍군'
1위 비비고 상반기 시장 점유율 0.3%p↑...2,3위 '그들만의 리그'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3파전이 시작됐다. 지난 3월 풀무원식품에서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하고 비비고 왕교자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한 달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번 달 해태제과 역시 '얇은 피'를 강조한 '고향만두 소담'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아성을 따라잡긴 역부족이다. 비비고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대비 0.3%p 오른 것으로 나타나 풀무원과 해태 간 자리 싸움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3월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하자마자 한 달만에 국내 냉동만두 시장점유율을 4.0%p 올리며 15.6%를 기록했다. 풀무원은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며 올 상반기 점유율을 17.4%까지 끌어올렸다. 풀무원 입장에선 고무적인 '발전'이었다. CJ제일제당, 해태, 동원에 밀려 항상 만년 4위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일명 '얄피만두'라고 불리는 풀무원의 신제품은 '만두소'에 집중해 성공신화를 쓴 비비고 만두와 의도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의 절반인 0.7mm 초슬림피로 던진 승부수는 소비자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가파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풀무원은 한달 평균 100만 봉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현재 흐름으로 볼때, 연내 1000만봉 판매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얇은 피'라는 만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지양하고 건강함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의 니즈와도 잘 부합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부적으론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풀무원 얄피만두의 성장세와는 별개로, 1위 CJ제일제당 비비고의 몸집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비비고의 국내 냉동 만두 시장 점유율은 44.6%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0.3%P 늘었다. 결국 CJ제일제당의 파이는 확보하지 못한 채, 풀무원이 가져간 대부분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업계 2위였던 '해태 몫'이었던 셈이다. 


해태는 여러모로 난처해졌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던 고향만두가 2014년부터 비비고 만두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겨 고전하고 있는데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시장 점유율도 연이어 하락중(17.9%→16.4% →15.7%)이다. 이번 상반기부터는 얄피만두라는 신흥 강자에게 2위 자리마저 물려줬다. 


비비고에 치이고, 얄피만두에 당한 해태는 고심 끝에 이번 달 '고향만두 소담' 2종을 새로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신제품의 컨셉은 풀무원과 같은 '얇은 피'다. 업계에서 제일 얇은 '0.65mm의 만두피'를 강조하고 있다. 풀무원 얄피만두의 '미투(Me too)' 제품인 셈이다. 결국 1위 비비고는 저멀리 '군계일학'으로 남은 채, 해태의 신제품은 풀무원의 얄피 만두와 같은 라인업에서 '얇은 만두피'끼리의 경쟁을 치룰 전망이다.


해태 관계자는 "고향만두 소담이 얇은 피를 내세운 것은 맞지만 경쟁사보다 나은 '기술'을 강조한 제품"이라며 "보성 녹돈을 사용한 고기 만두와 대상 종가집의 김치를 사용한 김치 만두로 구성되어 있어 미투 제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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