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영업이익 증가폭 '찔끔' 이유는?
0.08% 그쳐, 매출증가폭 12%…매출원가·판매관리비 증가

태영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 폭에 비해 영업이익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주비 등 매출원가 증가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다.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고 절반의 성공에 그친 셈이다. 


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4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08%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12%다. 반면 매출액은 1조95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이 영업이익 증가폭의 100배 이상이다. 


태영건설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1조4163억원에서 1조5941억원으로 1778억원 불어났다. 증가폭이 12.5%로 매출액 증가폭(11.8%)을 상회한다. 상승 요인 중 하나는 분양주택의 원재료비 증가다.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476억원으로 1462억원 늘어났다. 


기타 부문도 같은 기간 2307억원에서 2533억원으로 226억원의 증가했다. 이밖에 ▲지급수수료 324억원→480억원(+156억원) ▲세금과 공과금 316억원→466억원(+150억원) 등도 적지 않은 몫을 차지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나면서 투입원가도 통상적인 수준에서 증가했다"며 "올해 상반기 양산사송 등 자체사업 분양을 진행하면서, 개시 수수료와 지급 수수료, 세금 등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반기 대비 약 288억원 증가한 1212억원이었다. ▲지급수수료 100억원→220(+120억원) ▲주택관리비 32억원→74억원(+42억원) ▲무형자산상각비 69억원→96억원(+27억원) 등이 증가했다. 기타 영업외비용에선 소송충당손실 82억원, 재해손실 56억원 등이 비교적 큰 몫을 차지했다.


현재 태영건설이 피소된 소송은 총 24건이지만, 대부분 1심 진행 중이다. 소송가액 10억원을 넘는 건도 많지 않다. 이중 2015년 한국가스공사가 제기한 가스주배관망 입찰담합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전체 1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다만 전체 피소 회사 19개사 가운데 태영건설 몫의 소송가액은 7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소송비는 크고 작은 사업장의 합계 금액"이라며 가스공사 건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해손실과 관련해선 "환경 부문 계열사에서 화재가 발생하긴 했지만 현재 보험비로 처리하는 등 정리가 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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