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2일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8월 말 고시할 계획이다. 토지보상이 완료되는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하고, 2019년 8월 말부터 송산차량기지의 공사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다음달 9일 안산시청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2024년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전체 44.7km 연장, 정거장 15곳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향후 최대 110km로 달리는 광역철도가 운행한다.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철도를 건설하고,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신안산선사업은 1994년 계획 확정 이후 연기를 거듭하다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사업비 3조4000억원과 금융비용 등을 추가해 총 투자비는 4조원 규모다. 정부는 이 가운데 2조원을 건설보조금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간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다. 국내 최초 위험분담형(BTO-rs) 방식으로 진행한다.

안산시와 시흥시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그동안 광역도시철도의 사각지대로 서울 도심 접근성이 낮았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기존 대비 이동시간이 약 50~75% 줄어들 전망이다. 한양대-여의도 구간은 현재 100분에서 급행기준 25분으로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원시-여의도 구간 역시 69분→36분으로 줄어든다.

환승역도 설치하면서 교통망 구축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원시-시흥시청구간은 소사원시선을 환승할 수 있고, 시흥시청-광명구간은 월곶판교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신안산선 사업을 통해 여유로운 아침과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경기 서남부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계획기간 내 차질 없는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