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한국GM “美본사 수익성 확보하라”
줄리안 블리셋 해외사업부문장 방한…사업장·경영현황 점검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2일 한국GM 부평 및 창원공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수익성 확보와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분발해 달라고 강조했다. 블리셋 사장은 “GM의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경영여건을 인지하고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 팀으로 일할 때”라고 말했다. 


블리셋 사장은 지난 4월 GM 해외사업부문장을 맡은 뒤 6월말 한 차례 한국사업장에 방문해 경영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그가 2달여만에 한국사업장을 다시 찾은 것은 한국GM의 경영현황이 판매부진과 신차부재, 노동조합과의 마찰 등 녹록치 않은 가운데 수익성 확보를 촉구하는 한편, 글로벌 전략 신차 양산을 위한 작업 진행과정을 점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2014년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5900억원, 2016년 5300억원, 2017년 84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6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 역시 3300억원, 9900억원, 6200억원, 1조1600억원, 8600억원에 달했다. 


외형도 3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2016년 12조3000억원에서 2017년 10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9조30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2006년(10조4300억원)부터 줄곧 매출 10조원대를 유지하던 흐름이 13년 만에 깨졌다. 


판매둔화도 심각하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시장 철수설 속에 신차 출시가 지연되는 등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46만대로 전년 대비 12% 가까이 줄었다. 내수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30% 가량 줄면서 10년 만에 내수시장 판매 3위 자리를 쌍용차에 내줬다. 올해 상황도 좋지 못했다.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26만3023대로 전년 동기(28만3432대) 대비 7.2% 감소했다.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한국GM)

블리셋 사장은 이날 부평공장과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신축되고 있는 도장 공장도 둘러봤다. 앞서 GM은 지난해 한국사업장에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2개의 중요한 글로벌 차량프로그램을 배정했다. 지엠 본사 차원에서 차세대 글로벌 전략차종의 생산을 한국GM에 맡긴 것이다. 이에 한국GM은 상반기 경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은 6만7000제곱미터(㎡) 면적의 3층 높이로 신축된다.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고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 친화적인 설비가 구축된다. 이후 차체, 조립라인 등의 생산라인 설비가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CUV는 2022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해 2023년 초부터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GM본사의 글로벌 전략 신차가 양산되는 만큼 한국GM의 판매와 경영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리셋 사장은 “견고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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