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컴플렉스, 연이은 자금조달 배경은
김재욱 비덴트 대표 주축 투자…악화된 재무상태 돌리려

나인컴플렉스(옛 삼우엠스)가 이달들어 연이어 자금조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금조달 규모는 시가총액(250억원정도)을 웃돌 정도의 금액이다. 악화되고 있는 실적과 재무상태를 회복시키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컴플렉스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대상자는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와 이윤재 씨다. 이들은 각각 5억원어치씩의 나인컴플렉스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나인컴플렉스는 이와 별도로 주주우선공모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55억원정도를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고 있는 해당 증자의 대금 납입일은 오는 10월말로 잡혔다. 다만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 후 증자와 관련한 공시를 냈으나 아직 증권신고서는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나인컴플렉스가 추진하는 주주우선공모증자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와 큰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주주우선 방식은 기존 구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구주주가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지분 희석 손실을 보전받을 수 없다. 반면 주주배정 방식에서는 구주주가 증자 기간 동안 지급받은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 증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구주주는 어느 정도 지분 희석에 따른 손실을 신주인수권 매각으로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주주우선 방식의 경우 최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때도 있다. 참여하더라도 배정받는 물량의 극히 일부만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증권신고서에는 최대주주 참여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반면 주주배정 방식에서는 최대주주의 증자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최대주주가 직접 참여하지 못하면 신주인수권을 계열사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활용해서라도 배정된 물량을 소화한다. 최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구주주에게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이외 나인컴플렉스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CB 인수예정자는 최대주주인 백광열 대표와 '자람어드바이저리'다. CB는 20억원어치 발행될 예정이며 3년 만기에 쿠폰금리 3%, 만기이자 5%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2730원이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자람어드바이저리의 경우 2009년 11월에 설립된 투자자문업체다. 지난 2016년까지 백광열 대표가 등기이사로 올라있었으며 현재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재욱 대표는 비덴트 외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옛 아컴스튜디오)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자람어드바이저리는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의 출자자이기도 하다. 결국 나인컴플렉스의 자금조달 건에는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공통 분모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인컴플렉스는 통신기기 제조를 주사업목적으로 2001년 6월 설립됐다. 코스닥에 상장한 시점은 2005년 10월이다. 중국 공장에서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나인컴플렉스 본사에서는 이와 무관한 플랫폼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실적은 코스닥 상장사로 보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11억4600만원, 영업손실 15억300만원, 당기순손실 21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수년째 실적 감소 추세다. 2016년말 기준 649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말 기준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말 간신히 흑자로 돌리긴 했으나 5억원 영업이익에 불과했다.


재무현황도 좋지 않다.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51.41%에 육박하며 자본잠식률은 36.81%로 집계된다. 유동금융부채를 포함한 차입금 규모는 304억원이며 사채 규모도 198억원정도다. 반면 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유동 현금성자산은 52억원에 불과하다. 


단, 지난 1일 재무개선을 위해 주식 5주를 1주로 무상병합한 감자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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