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시동 걸었다’
부문 통합과 설비 투자 활발..5년간 총 10조원 자금 투입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5년간 총 10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에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포함시키며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총 17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전 세계 이차전지 소재 시장점유율도 20%까지 늘려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산업이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으로 위축된 가운데 포스코는 미래 성장성이 담보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간다는 복안이다. 


◆ 이차전지 소재부문 통합 ‘역량 집결’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사업 통합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음극재 제조사업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2011년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양극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 동안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이 두 회사 체제로 운영해왔으나 지난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하고 통합법인 포스코케미칼을 새롭게 만들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음극재·양극재 생산이 일원화되면서 원가절감, 공동 연구개발, 운영 효율성 등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사진=포스코)


또 지난 6월에는 이차전지소재 연구개발 역량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에서는 전기자동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한 '고용량 양·음극재 제품' 개발과 배터리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지소재 신공정기술' 개발, 차세대 전지를 위한 '핵심소재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구센터에서 제품기획, 제품개발, 개발된 제품이 적용된 전지의 성능평가까지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수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5년간 ‘10조원’ 설비 투자 추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설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으로 구성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2023년까지 1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국내외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에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해 세종시에 1공장을 종합준공하고 연산 2만4000톤의 국내 최대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총 1598억원이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2공장 1~8호기 신설을 진행 중이다. 2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연간 총 7만4000톤의 음극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양극재는 현재 광양 율촌산단에서 2단계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총 2250억원을 투자해 2020년 2월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구미공장 4000톤 증설과 광양공장 추가 증설 등의 후속투자까지 이뤄지면 2022년에는 국내에서만 6만2000톤의 양극재 생산체제가 구축된다.


이달 22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중국 저장성 통샹(桐乡)시에 연산 5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도 준공했다. 법인명은 '절강포화(浙江浦華·ZPHE)’로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가 40%의 지분을 투자했다. 올 연말부터 상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가 해외 양극재 생산 거점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달 22일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양극재 생산 준공식을 가졌다.(사진=포스코)


이차전지의 또 다른 핵심소재인 리튬은 2017년 광양제철소에 리튬 생산공장 ‘PosLX’를 준공하고 상업생산 중이며, 호주와 남미에서 리튬광석과 염호를 확보해 2021년부터 국내외에서 5만5000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달되는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업체 등에 공급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호주 필간구라 광산 리튬정광 조달과 국내 리튬 생산공장 건설, 아르헨티나 염호 확보 등으로 핵심소재인 리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체제가 완성되면 포스코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이차전지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소재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통합 마케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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