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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검은사막 엔진' 무한사랑
류세나 기자
2019.08.26 08:46:25
임원 제치고 엔진 개발자 2인에 10억원대 보수 책정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펄어비스는 자체개발한 게임엔진을 사용하는 몇 안 되는 국내 게임기업이다. 게임업계 투신 초기부터 자체개발 엔진을 고집했는데 이 같은 애정과 자부심은 상반기 상여금 내역에도 고스란히 투영된다. 


펄어비스가 최근 공개한 반기보서에 따르면 6개월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5명 가운데 2명이 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다. 보수 탑5 수령자의 대부분이 회사 임원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에서 엔진 개발에 두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능하다. 이들 엔진 개발자들의 직책은 팀장이다.


◆ '검은사막 심장' 엔진 개발 공로 치하


펄어비스 보수 내역을 살펴보면 반기간 10억원 이상의 금액을 수령한 인물은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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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1인자는 게임 서비스 총괄역인 허진영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사)로, 그는 보수 탑5인 중 유일한 등기임원이다. 허 이사는 이 기간 중 총 17억9100만원을 급여 및 상여 등 명목으로 수령했다. 


뒤이어 엔진 개발자인 고광현(16억1400만원)·조경준(10억1300만원) 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회사 내 직책은 팀장이지만 사실상 회사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엔진 개발자들의 보수 대부분은 상여로 채워졌다. 조 팀장은 총 보수의 91.4%인 9억2600만원을, 고 팀장은 54.8%인 8억8500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서비스 및 대만·일본 출시 준비와 '검은사막' 콘솔 플랫폼 확장 준비 등 회사의 경영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산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고 팀장은 2017년 3월 부여받았던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6억4300만원의 차익도 얻었다. 


◆ 자체엔진으로 개발 유연성↑…"차세대 엔진 개발중"


펄어비스의 차세대 신형 엔진으로 구현된 이미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게임 개발을 시작한 이래 줄곧 게임 개발의 뼈대가 되는 엔진을 직접 제작, 이 분야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첫 직장이었던 가마소프트 시절 개발한 '캘드론엔진'이 그의 첫 작품 '릴 온라인'의 뼈대가 됐고, 이후 타이틀인 'R2', 'C9', 그리고 '검은사막'에 이르기까지 모두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했다. 


이는 대형 게임사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언리얼엔진, 유니티엔진 등 상용 엔진을 활용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외부 상용엔진을 활용하면 개발 초기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을 줄이고, 엔진의 완성도를 담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분석하고 개량하는 데에 적잖은 시간이 걸리고, 엔진 제작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기술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해당 엔진의 기능을 100%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 때 게임업계에서는 특정 상용엔진을 잘 다루는 전문가들의 몸 값이 천정부지로 뛰기도 했다. 


반대로 자체엔진을 보유하면 초기비용은 더 들더라도 원하는 형태로 게임을 자유자재로 구현하기에 유리하고, 고정비로 들어가는 엔진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펄어비스의 경우 자체 엔진의 필요성과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적 DNA가 풍부했기에 좀 더 돌아가더라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이 회사가 제작한 '검은사막 엔진'은 세계적으로 완성도와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다. 검은사막 온라인 론칭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자체엔진을 보유한 덕에 가능했던 콘텐츠다. 펄어비스가 엔진 개발 관련 직원들 케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현재 차세대 엔진을 개발중에 있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차세대 엔진을 통해 질감 및 광원 효과 등의 업그레이드부터 플랫폼 호환성 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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